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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뿌리, 두 개의 맛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8-06-21 00:08     조회 :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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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평양냉면에 전체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의 옥류관 냉면을 그대로 공수해 정상회담장 만찬 메인 요리로 선보임으로써 이 소식을 접한 서울시내 모 평양냉면 집에는 점심식사 시간이 훌쩍 넘어선 시간까지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한동안 이어졌다.
 
이후 각종 뉴스마다 평양냉면 기사가 등장하고, 진짜 평양냉면과 서울의 평양냉면 간의 달라진 맛 비교도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같은 민족이지만 70여 년 간의 분단이 빚어낸 맛의 차이 역시 분단이 어떻게 우리 민족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식구(食口). 한 집안에서 한 솥에서 지은 밥을 함께 먹는 이들을 말함이다. 같은 밥을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몸을 구성하는 같은 성분을 먹게 됨으로써 동질성을 구축하는 가장 본연의 방법이다. 확장된 의미의 식구였던 남북이 갈라지면서 먹는 것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동질성의 자리에 이질성이 들어서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이데올로기가 있다. 맹목적인 이데올로기 추종으로 이질성은 적대감으로 이어져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반세기 이상을 세월을 보냈던 것이다. 


다시 냉면으로 돌아가 보자. 


원래 냉면은 겨울 음식으로 <동국세시기>에는 냉면을 11월의 음식으로 기술했는데, 늦가을부터 겨울 동안 메밀을 수확해 주로 겨울에 냉면을 만들어 먹는 문화가 정착해있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평양냉면의 인기는 한양까지 퍼졌고, 특히 고종이 매일 밤 야식으로 먹었다고 전해진다.  
평양냉면은 식소다를 섞어 반죽해서 국수 색이 검고 면발이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다. 국물은 닭과 꿩으로 뽑은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고 간장으로 간을 한다. 옥류관 냉면 면발은 서울 냉면보다 질기고 메밀 향이 덜 난다. 메밀과 전분(감자녹말) 비율이 4대 6으로 서울 냉면집들의 메밀 함량이 70~80%인 것에 비하면 질길 수밖에 없다.

  
  
서울 냉면집들은 대부분 100% 고기 육수를 쓴다.  소고기만을 쓰기도 하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육수를 혼합하기도 한다.
 
물론 남도 북도 세월에 따라 냉면 맛을 내는 법이 변화되었기에 과연 누가 정통 냉면인지를 논하기는 적합치 않다. 그러나 분단이 같은 이름을 지닌 평양냉면을 두고 남북 간 맛이 달라지게 했음은 실증적으로 확실하다.
  

분단 혹은 단절로 인해 음식 맛이 달라진 것은 우리만의 일은 아니다. 
 
중국도 대만과 교류가 없는 동안 맛이 달라졌다. 가장 큰 차이점은 중국 요리는 튀기고 볶는 요리가 많아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만 대만은 적은 기름을 사용하고, 간도 적게 한다. 간장을 많이 사용해 담백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자리 잡았다. 
 
장개석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옮겨가면서 중국 대륙음식의 맛이 대만으로 이전해 오늘날 대만 맛으로의 전이가 이루어졌다.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소위 중국음식의 현대화라 할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중국음식의 세계화와 연계된다.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대만계 음식점 팅타이펑 (鼎泰丰)처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진출하는 등 세계적인 브랜드 음식점이 형성되었고, ‘캉스푸(康师傅)’처럼 대만계 음식이지만 중국 대륙과 특히 중화권으로 진출해 중국 대륙과 대만과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인 관광객의 대만 방문이 급신장함에 따라 중국 대륙의 음식 체인점이 대만에 진출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남한과 북한도 분단으로 달라진 음식의 맛이 향후 활발해질 교류를 통해 통합 발전하는 양상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잘 알려진 북한 음식은 전쟁 당시 1.4후퇴 이후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실향민이 퍼뜨린 음식들이다. 예를 들면 신의주 순대나 평양냉면, 함흥냉면 등이 그것이다. 
 
이후 새터민이 대거 발생하면서 한국 내에도 북한 음식과 근접한 맛을 내는 식당들이 생겨났다. 북한의 개방이 이루어지면  한국의 맛이 북한주민들을 사로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 
 



음식과 관련한 또 하나의 에피소드.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 관련해서는 햄버거가 뉴스에 오르내렸다. 오랜 유학생활을 통해 햄버거를 즐긴다는 김정은과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겠다고 공언한 트럼프이기에 과연 오찬에 햄버거가 오를 것인지 아닌지를 두고 설왕설래했다. 
 
결과는 오찬에 햄버거는 없었다. 
 
햄버거는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특히 맥도날드는 미국의 세계전략과 궤를 같이 해왔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개방을 시작한 공산주의 국가는 맥도날드 혹은 코카콜라를 통해 서구권 문화와 접촉을 시작한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탈냉전 이후로 공산주의 국가에 대거 진출하기 시작했다. 탈냉전 시기인 90년대 중반 맥도날드의 진출국은 32개국에서 120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당시 신규 진출국 대다수가 (구)공산주의 국가였다. 맥도날드가 미국 정부의 대외 전략과 긴밀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맥도날드가 진출한 대표적인 공산주의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다. 러시아는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였고, 중국은 맥도날드에서 부(富)의 기운을 느끼며 반겼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의 ‘골든아치 이론’이란 게 있다. 맥도날드의 로고(M) 모양에서 이름(골든아치)을 딴 이 이론의 핵심은 ‘맥도날드가 진출한 국가 사이엔 상업적 교류가 형성돼 있어 전쟁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론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나라 간의 문화·경제적 교류를 통한 유대가 분쟁을 줄이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음식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리하여 남북간의 적극적인 음식교류를 제안하고자 한다. 음악과 드라마 같은 남측의 문화와 더불어 남한의 음식이 적극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곧 한 식구로서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의정부 부대찌개, 전주 비빔밥, 부산 돼지국밥, 원주 추어탕, 광양불고기 등과 같은 남쪽의  대표 음식들이 훗날 북한에 진출하여 북한 주민의 입맛을 끌게 된다면 이 또한 한 식구로 가는 첩경 아니겠는가.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동화되어  다시금 한 식구가 되는 것. 이는 같은 뿌리(根)를 찾아가는 동질성 회복으로 이어져  민족 통일의 공감대를 굳건히 하는 것이다. 


이상기 /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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