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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9 09:32
증시 못난이들의 재기(再起) 이어질까? - NH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534  
증시 못난이들의 재기(再起) 이어질까? - NH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세 속에 거침없는 상승세로 120일 이평선 돌파에 성공한 KOSPI가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지난 주 발표된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8월과 달리 G2의 불확실성이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과 미국의 출구전략 지연 가능성으로 전환되며 글로벌 투자심리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호전된 증시여건에 따라 하락추세대 상단을 돌파한 KOSPI의 추세전환 시도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의 안정세 속에 신흥국 전반의 통화가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자금흐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9월말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KOSPI 상승에 일조한 가운데, 7월 중순 이후 이탈양상이 두드러졌던 신흥국 펀드로 12주만에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달라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8월 말 이후 KOSPI 상승과정에서의 일등공신은 다름아닌 오랫동안 증시 내 못난이들로 꼽혔던 경기민감주의 재기였다. 어닝 쇼크, 이익 가시성 약화, 업황 부진 등 나름의 이유는 달랐지만, 경기민감주들의 2014년 이후 성적표는 박스권에 갇힌 KOSPI보다 16%p,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던 내수주(통신, 유틸리티 업종 제외)보다는 무려 79%p나 하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국내 증시의 못난이들이 KOSPI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8월 하순 이후 진행된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민감업종의 상승 배경으로는 우선 가격 메리트를 꼽을 수 있다. 업종별 Trailing PBR을 점검해 본 결과,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경기민감업종 전부가 2009년 이후의 평균치를 하회하며 역사적 밴드의 하단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금속광물, 은행, 반도체, 하드웨어, 보험 업종은 -1표준편차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KOSPI의 12개월 Fwd PER이 10.9배로 +1표준편차(10.7배, 2009년 이후 평균치 기준)를 웃돌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저하된 시점임을 감안해도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점증하면서 성장주에 부여하던 프리미엄이 약화되고 있는 데다, 밸류에이션 고평가에 대한 부담도 지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이 연장될 개연성도 있다. 
최근 IMF는 중국 및 원자재 수출국의 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을 각각 0.2%p 하향 조정한 3.1%와 3.6%로 전망했다. 지난 목요일 한국은행 역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7%와 3.2%로 각각 0.1%p 하향했다. 게다가, 19일 예정된 중국의 3/4분기 GDP성장률 전망치도 이전치와 목표치를 밑도는 6.8%로 전망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G2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경기민감업종의 업황개선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급락세를 시현해 왔던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도 회복과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이 맞물리며 추세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과잉공급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미국 원유생산 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글로벌 원유수요 상향 전망에 힘입어 45달러 수준에서 지지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즉, 수급개선의 조짐이 완연한 상황은 아니지만, 상품가격 안정화에 따른 업황개선 기대감은 소재 및 산업재 섹터의 추가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가 금주부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KOSPI의 120일선 안착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고, 경기민감업종 역시 시세 연속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추정치의 둔화세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급락세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의 진정과정에서 차익실현을 노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불균형 양상 또한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4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경기민감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트레이딩 차원에서 최근 KOSPI 상승을 주도해 온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되, 종목별 실적 모멘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선별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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