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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의 얼이 살아 있는 연변 방문기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9-02-27 16:47     조회 : 15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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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얼이 살아 있는 연변 방문기

21세기는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인 만큼 국제교류의그 필요성이 크다.그래서 필자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외국과의 교류를 시도해 왔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방문 한 곳은 중국과 일본인데 중국의 경우는 길림성과 연변자치주다. 그러한 인연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중국 연변자치주와의 교류가 민간차원에서 이루어 질 수 있었다.

이번 방문은 강릉시사회복지협의회의 자원봉사자들 중심으로 연변자치주 자선협회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기위해서다.

누가 무어라 해도 지금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아시아 국가는 당연 중국이라고 할 것이다. 일본은 10여년 동안 경제 침체를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이미 눈을 돌린 상태이다. 그 뒤를 중국이 바싹 쫓고 있다.

중국은 경제 라이벌일 뿐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을 취해 미래 우리의 파트너가 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의 길림성을 비롯한 몇 개의 성과의 교류확대는 그런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길림성과 연변자치주의 방문은 일전에 연변자치주 자선협회와 강릉시사회복지협의회가 강릉에서 국내 최초로 지역사회복지단체끼리 국제교류를 위한 가 조인식을 가졌는데 이번 중국 연변에서 정식 조인식을 갖기 위한 방문이었다.

길림성의 연변자치주는 면적은 남한의 절반 정도고 중국 내 조선족의 80%인 약 85만 정도가 살고 있다. 조선족이 40%정도지만 중국의 소수 민족 우대정책에 따라 철저한 조선족 자치주로 조선족이 그 중심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밖에도 한족, 만주족 등을 비롯하여 19개 민족이 섞여 있다. 이 자치주에는 연길, 도문, 돈화, 용정, 훈춘의 5개시와 안도, 화룡, 왕청의 3개현이 있으며, 이 자치주의 주도가 연길시다.

소위 북간도로 불리는 연변자치주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이름 없이, 대가 없이 투쟁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애국 지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민족사의 흐름을 배운다는 목적도 덧붙여졌다.

연변자치주가 속해 있는 길림성(吉林省)의 성도(省覩) 장춘은 이구는 680만이며 둥베이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다. 일제의 침략이 남긴 상흔이 살아 있는 구(舊) 만주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장춘은 현재 교육의 도시, 영화의 도시, 중공업의 도시이다.

강원도는 연변자치주가 속해 있는 길림성과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데 특히 필자는 길림성 정부 지도부 등 많은 지인들과 친분을 나누고 있으며 장춘에 있는 민족잡지 ?장백산?의 해외 고문직을 맡고 있어 관심을 많이 쏟는 곳이기도 하다.

길림성에는 강원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길림성 강원도 경제무역사무소(소장 전홍진)가 1995년에 설립되었다. 수출품전시, 수출입 지원 및 교류, 경제인 지원 등을 하고 있는데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강원도를 알리는 이런 무역사무소가 들어서길 기대한다.

이곳에도 많은 지인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데 그런 관계로 필자는 특히 50년의 역사를 가진 재학생 1700명의 용정고급중학교에 주정부 교육국으로부터 명예교장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이 학교는 강릉 명륜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밎어 강릉과는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우리는 용정고급중학교 학생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이 어려운 동포학생들의 학업을 돕는데 쓰일 뿐 아니라 먼 훗날 강원도의 잠재적 지지자들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용정은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있는 도시로 선구자에 나오는 일송정 푸른솔과 해란강과 용두레 우물도 있는 무었보다도 이곳은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투사들의 민족혼이 살아 있는 땅이다.

이곳에는 윤동주가 다녔던 대성중학교가 유명하다. 지금도 여전히 조선족들이 다니고 있고 교사(校舍)앞에는 윤동주 기념비가 있다.

또 우리가 잊고 있는 한 명의 시인이 있으니 심연수 선생이다. 강릉 출신인 심연수 선생은 일제 암흑기에 저항의식으 링깨우는 등 민족혼을 불태우다 27살에 요절한 천재이다. 그의 사후 50만에 민족시인 심연수 선생을 기리는 선양 사없이 고향 강릉과 이곳 용정에서 추진되고 있다.

연변자치주와 강릉에 연고를 갖고 있는 민족시인 심연수 선양사업위원회(위원장 엄창섭)’는 심연수 시인의 생일날을 맞아 시인의 생가터(난곡동)가 건너보이는 강릉 경포호 시비 조각 거리에 기념 문학 비를 건립했다. 문학 비에는 심 시인의 시 ‘눈보라’가 새겨졌다.

심 시인은 지난 2001년 광복절을 전후해 강원도민일보에 의해 집중 발굴이 이뤄지면서 이후 대표 시 선집 ?소년아 봄은 오려니?의 출간을 비롯해 한?중 학술대회, 논문 발표 등의 작업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

일행들에게 작년 겨울 연변을 방문했을 때 감회를 적은 글 하나를 읽어 주며 연변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조선족 동포들이 사는 연변자치주 자선협회와 자매 결연을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필자는 강원도시사랑회원(회장 피기춘)들과 같이 중국을 방문하여 길림성내의 조선족문인들과 시낭송대회와 토론회를 갖고 교류하도록 하였고 강원도해양소년단의 해외얼 탐험을 길림성과 연변 그리고 백두산에서 하도록 했다.강릉실버그린악단(단장 원계환)의 백두산연주회를 가능하도록 협력하기도 했고 강원도경여성경제인회(회장 이금선)가 길림성여성경제인회와의 교류를 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장춘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연변에 도착, 일박을 하고 다음날 우리 강릉시사회복지협의회 임원들과 복지학교 봉사단 일행은 중국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연변사회복지원(원장 마해영), 연변사회정신병원(원장 이성부) 등연변자치주의 조선족 노인 및 아동 복지시설과 노인요양병원을 방문하여 시설을 견학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경제사정이 어려웠지만 과거 사회주의 체제였던 중국이 사회복지에 많은 투자를 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자치주 정부의 민정국장이 입회한 가운데 연변자치주 조선자선총회(회장 오장숙)와 강릉시사회복지협의회 자매 결연식을 양측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양측은 앞으로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하여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복지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협회의 오장숙 회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으로 중국에서는 존경받는 소수민족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일차 일정을 마친 우리 일행은 백두산 탐방을 위해 연변을 출발했다. 늘 바쁜 일상 속에 조금은 답답해 있던 우리 자원봉사자 일행은 참으로 오랜만에 민족의 얼이 살아 있는 북간도 일대와 백두산을 둘러보면서 정말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평균 수심은 204m이고,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312.7m나 된다. 천지 부근의 날씨는 매우 변화가 심하여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산 밑에서 날씨가 좋다고 해서 천지를 쉬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천지 자체도 볼 만하지만, 천지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들의 변화도 볼 만하다. 좋은 일을 하면 축복을 받는다고 했던가. 단 한번에 웅장한 천지를 볼 수 있었고 중국 측의 융숭한 대접으로 아무런 불편 없이 중국의 풍경과 생활양식 그리고 관광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이라며 복지봉사대학 자원봉사자들은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이렇게 좋은 날도 있는가.

세 번째 날 우리 일행은 마지막으로 도문시에 도착했다. 북한을 접한 두만강을 통해 건너다 보이는 함경북도 남양시의 가라앉은 분위기는 표한 감회에 젖게 만들었다.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는 두만강 부분에는 다리와 철교가 하나씩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곳의 철교로는 북한과 중국 사이를 연기를 뿜으며 오가는 기관차가 다니고 있으며 다리 위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양다리 끝에는 세관이 있어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학생들은 사진을 찍느라고 야단들이다. 이미 백두산에서 사진을 찍다 벌인 에피소드도 있는지라 학생들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쾌청한 날씨에 농촌 풍경을 만끽하며 재래시장에도 들려 그들의 생활 깊은 곳까지 함께 하면서 이국의 동포들의 정취를 즐겼다. 정말이지 즐겁고 보람있는 여행이 아닐 수 없었다.

중국은 광활한 국토로 인하여 열차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조금 멀다하면 10시간 이상 열차를 타야하므로 열차를 타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다. 열차의 침대 칸은 4인 1실이며 서로 모르는 남녀도 같은 칸에서 잠옷차림에 편안하게 잠을 잔다. 낯설면서도 재미있는 풍경이다.

우리 일행들은 난생 처음인 이 열차에서 갖가지 웃지 못할 일들을 벌이면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대륙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화장실 갈 때도 잠옷 차림으로 오가는 곳이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열차내 세면실에서 세수하고 화장을 한 후 바로 목적지로 향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재미있게도 우리가 탓던 두만강 열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래방이 있었지만 그날 따라 기계가 고장이라 멋진 노래솜씨는 보이지 못했다.

특히 야간열차는 대륙이 갖는 나름대로의 멋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난날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이런 열차여행도 한번쯤은 체험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전형적으로 환경과 미화에 관심이 없어 다소 지저분했던 과거에 비해 열차 내부도 어느정도 정리되었다.

광대한 중국 대륙 곳곳에 한국의 이름, 특히 강원도의 이름을 심어 놓는 것은 장기간의 계획이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는 이미 성공의로의 길을 성큼성큼 반이나 온 것에 다름 없다. 이번 여행에서 한 가지 가슴 아팠던 일은 간신히 흔적만 남은 애국 지사들의 발자취였다.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먼저 과거의 평가가 확실하게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나라마다 복지제도의 형태와 규모가 다르고 운영체계도 다르다.

특히 연변자치주는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한 중국의 창구역할을 할 지역이다. 오랜 세월 민족의 뿌리를 이어가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국의 자긍심을 지키며 살고 있는 연변의 조선족들의 복지문제를 우리가 함께 고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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