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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리인상, 中 증시·부동산에 미치는 예상 시나리오는?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5-12-17 20:49     조회 :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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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中 증시·부동산에 미치는 예상 시나리오는? 

역대 美 금리인상 때마다 中 증시 하락 영향...中 부동산 기업 자금난 커지면 부동산시장도 들썩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입력 : 2015.12.17 1

미국 금리인상으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가 더 빨라지면 A증시는 물론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중국 위안화 환율 평가절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A증시(내국인 전용 본토 증시)의 최근 상승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에 따라 중국 부동산시장도 위기를 맞으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드리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17일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을 6.4757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중간가격( 6.4626위안)에 비해 또 다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4년 5개월만에 최저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인민은행은 적절한 속도로 위안화가 평가절하되기를 원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이를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내년 이후에도 수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위안화 하락 속도 더 빨라진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종전 달러화에만 연동됐던 '페그제(Peg)' 환율 대신 중국과 교역 규모가 큰 13개 국가 통화 바스켓에 연동하는 새로운 환율지수(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공표한 바 있다. 이는 달러화에만 의존했던 종전 환율 개념에서 벗어나 위안화 환율 흐름을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으로 중국 내 해외 자금이 리스크는 낮고 수익은 좋아진 미국으로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층 가파른 속도를 보일 수 있다. 올 들어 중국 내 해외자금은 A증시 폭락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사상 최대치인 5000억 달러 이상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환 보유고는 3조4380억 달러로 2013년 2월 이래 최저치다. 특히 이번 금리인상 단행으로 중국 내 해외자금 중 또 다시 5000억 위안(90조원) 이상 단기간에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중국 자금시장을 일시적으로 얼어붙게 해 단기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인민은행은 당연히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Medium-term Lending Facility) 등을 통해 3~6개월짜리 자금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지급준비율 인하로 돈의 숨통을 터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급준비율 인하는 대표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미국 금리인상 이후 위안화 평가절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A증시도 미국 금리인상 반갑지 않다 
중국 A증시도 미국 금리인상이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1994년 이후 미국의 3차례 긴축정책(잇단 금리인상) 과정에서 A증시는 매번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1994년 2월 미국 금리인상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1개월새 9.96% 하락했고, 3개월만에 하락폭은 25.94%까지 커졌다. 1999년 6월에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상승세를 타던 상하이지수가 1개월만에 5.21% 하락했다. 2004년 6월 금리인상 당시에도 상하이지수는 1개월간 0.93%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당시 A증시 자체가 좋지 않아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1999년 6월의 경우, 당시 A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띠고 있었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조정을 부른 주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A증시 하락은 아직 3번의 선례밖에 없어서 인과 관계가 충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A증시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자금이 대거 유입돼 있어 미국 금리인상으로 이 자금이 유출되면 A증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15분 현재 3569.36으로 전일대비 1.51%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주 큰 폭 하락 이후 반등 성격이 짙은데다 12월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3600 안착을 노리는 A증시 향후 흐름을 좀 더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 파급력도 커질 수 있어
미국 금리인상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급격하게 이뤄지면 중국 부동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위안화 강세 시기에 달러화로 표시된 채권을 발행해 해외에서 대거 자금을 끌어와 부동산 개발을 진행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이 앞으로 수차례 계속되고 위안화 가치가 추가 급락하면 이 채권으로 갚아야 할 돈이 급증하게 된다. 채권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리스크가 낮은 미국으로 자금을 빼가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수 있는 이유다. 

이미 지난 5월 달러화 채권을 갚지 못해 중국 부동산 기업 카이사그룹이 부도 처리된 선례도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규모 상업용빌딩에 투자한 해외 자금도 위안화 가치 급락을 우려해 대거 빠져나간다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타격이 클 수 있다. 2008년 이후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한 홍콩 부동산 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20% 이상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중국사회과학원도 지난 16일 발표한 '2016년 경제청서'에서 내년 부동산시장은 조정기가 이어지며 부동산 투자도 바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위기는 고성장을 위해 마구잡이로 부동산 개발에 나섰던 지방정부에도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내년 지방정부 채무를 지방채로 치환해주는 규모를 3조5000억 위안까지 늘려줬지만 원금은 갚지 못하고 이자만 간신히 내고 있는 지방정부 재정난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급속도로 이뤄지면 훨씬 힘들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지켜보는 가장 중요한 관점은 속도"라며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위안화 절하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다면 중국 환율과 증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며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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