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8개省, 올해 역점사업에 '대기질 개선'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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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09 07:54본문
중국 28개省, 올해 역점사업에 '대기질 개선' 포함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일선 성(省)급 지방정부들이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빠짐없이 대기질 개선을 꼽았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의 31개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올들어 현재까지 지방의회 격인 인민대표대회와 정치 자문기구인 정치협상회의 등 양회(兩會)를 개최한 28곳은 모두 올해 공식업무보고에 대기질 개선사업 강화를 명시했다.
이들 지방정부는 스모그의 주범인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대한 구체적인 저감 목표 수치를 적시해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을 약속했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각한 베이징(北京)시,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 지방정부는 대기질 개선을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목표치와 대책을 상세히 열거했다.
연평균 PM2.5 농도를 5% 낮추기로 한 베이징시의 경우 도심 6개 구(區)에서 석탄보일러를 철거하고 노후차량 폐차와 오염물질배출 부담금 징수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칭(重慶)시는 연간 '대기질 양호 일수'를 240일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급 지방정부들이 업무평가에서 상당한 책임이 뒤따르는 역점사업에 대기질 개선을 넣은 것은 환경 문제에 대한 주민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신문은 풀이했다.
베이징시의 경우 지난해 공식업무보고에서 밝혔던 PM2.5 저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올해 양회 기간 별도의 보고를 추가로 하는 등 진땀을 뺐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올해부터 시행된 '역대 최강' 환경보호법 이외에도 대기질 개선 목표 달성을 위해 대기오염방지조례를 비롯한 지방법규를 엄격해 집행해 환경오염 단속과 처벌에 대한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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