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바뀌는 中 춘제 풍속도…선물 미리 택배·'녠예판' 온라인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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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24 07:04본문
인터넷시대…바뀌는 中 춘제 풍속도…선물 미리 택배·'녠예판' 온라인 주문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베이징의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는 뤄청은 춘제(春節·중국설) 연휴를 맞아 지난 14일 고향인 충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부모님 등 가족에게 줄 선물이 들려 있지 않았다. 열흘 전 이미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선물을 고향집으로보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16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중국의 춘제 풍속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국경제가 전했다. 중국 남부 광둥지역은 춘제 연휴 때 조그마한 오렌지 나무를 사는 풍습이 있었다. 광둥어로 ‘오렌지’와 ‘상서로운’을 뜻하는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 때문에 춘제 연휴 직전 광둥 사람은 어김없이 주변 꽃 도매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올 들어선 인터넷 쇼핑몰에서 오렌지 나무를 주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광저우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은 춘제 전날 저녁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는 풍습이 있다. 이때 먹는 식사를 ‘녠예판(年夜飯)’이라고 부른다. 올해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선 춘제 저녁 식탁에 오르는 상차림 음식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만 총 4600개가 판매됐다. 가격은 88~2888위안으로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음식 열 가지가 포함된 268위안짜리 메뉴다.
춘제 연휴 때 고향행 기차표를 사기 위해 벌이는 ‘전쟁’도 인터넷으로 무대를 옮겼다. 춘제 기차표를 판매하는 공식 홈페이지 ‘12306.cn’에선 초당 1032개의 표가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