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가입한 위구르族 300명"… 중국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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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20 08:44본문
프랑스 파리 테러 발생 하루 만인 14일, 중국 신장(新疆) 우루무치 공항에서 위구르족 2명이 테러 혐의로 여객기 안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한 위구르족이 늘면서 중국 당국이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 시각) 터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공식 석상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테러"라고 했다. 외신은 시 주석이 '중국도 신장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심각한 테러 위협을 받는 피해국이니 서방국들은 프랑스를 돕는 것처럼 중국의 테러 척결도 지지해달라'는 요지의 말도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중국 공안은 "공항·철도역·쇼핑몰·학교 등에 대한 테러 예방책을 세우고, 총기·위험물질 등에 대한 감시 및 소포 안전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파리 테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최근 신장 분리 독립운동 세력이 IS에 가담하는 숫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은 지난 1월 "신장 위구르족 IS 대원 수는 최소 300명"이라고 밝혔다. 장춘셴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는 지난 3월 "신장 위구르족들이 IS에 많이 가담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내 테러에서 검거된 범인 중 상당수가 시리아에서 훈련받고 돌아온 중국 국적의 IS 대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IS에 가담하려는 위구르족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위조 여권을 구한 뒤 터키 등 제3국을 거쳐 시리아나 이라크로 잠입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IS에 가담하려는 155명의 위구르족이 말레이시아에 불법 입국해 적발됐고, 올해 4월에는 터키 IS 모집책이 5만권의 위조한 터키 여권을 위구르족의 IS 가담을 위해 중국에 보냈다고 밝혔다.
신장 위구르족의 IS 가담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IS 최고 지도자 알 바그다디는 "우루무치는 강제로 중국에 복속됐다"며, 1949년 신장과 중국이 통합된 역사를 언급하고 위구르족의 IS 가담을 종용했다. 영국 주간지 더위크는 "중국 고위 관원들은 중동에서 훈련받은 중국 국적의 IS 대원들이 현지로 돌아와 대규모 테러를 벌일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중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IS와 위구르족이 결탁했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중국이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