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맞아 소비량 폭등…소비중심 경제구조 전환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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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06 01:12본문
중국 춘절맞아 소비량 폭등…소비중심 경제구조 전환에 '훈풍'
강덕우 기자 = 음력설인 춘절이 소비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하려는 중국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자료를 인용해 이번 춘제를 맞아 중국 국민 약 30억명이 이동하면서 1000억달러 이상이 소매·서비스업계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춘제기간 여행에 나서는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공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눈 '투 스피드(Two-Speed)' 성장모델을 따라 공업 부문을 축소하고 서비스업 의존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도 공업·제조업에 의존하던 경제가 소비·서비스 차원 성장을 노리면서 오는 성장통의 일부라고 분석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역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가운데 춘절을 맞은 소비 급증이 중국경제가 과도기를 벗어난 재균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틱시스의 알리샤 가르시아 헤레로 연구원은 "중국에서 성장하는 중산층이 여행업계를 촉진시키고 있다"며 "사회기반시설 개선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기 더 쉬워진 것도 여행 및 서비스업계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행 웹사이트 시트립(Ctrip)에 따르면 600만여명의 중국인들이 한국과 일본, 태국 등으로 나가서 돈을 쓰게 되면서 상당부분이 중국경제 성장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내 여행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BNP파리바의 첸 싱둥 연구원은 "중국시장은 아직 갈수록 세련된 경험과 상품을 원하는 중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면서도 "이는 서비스업계에 어마어마한 추가성장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이라고 낙관했다.
물론 춘절로 인한 중국경제 부양효과는 여행뿐만은 아니다. 지난해 춘절에는 가족들을 위한 선물과 잔치 등으로 중국 소매업계와 양식업계는 6780억위안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2014년에 비해 11%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badcomm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