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분유에 삼계탕까지... 중국 수요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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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3-01 17:20본문

쌀·분유에 삼계탕까지... 중국 수요로 '숨통'중국인 안전·건강식품 선호... 품질 갖춘 한국산 경쟁력 높아
이호영 기자 ehy47@enewstoday.co.kr
국내 수요를 넘어 중국 수요를 잡으려는 민관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산 쌀을 비롯해 분유, 삼계탕 등 각종 가공식품까지 정부와 업계의 노력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티몰' 등 중국 온라인 시장까지 입점하면서 온오프라인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안전·고급 먹거리 선호추세...'가성비' 높은 한국산 경쟁력 높아
1월 29일 30톤의 쌀이 전북 군산항을 통해 중국 상해로 1차 수출한 데 이어 지난 26일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국산 쌀 72톤이 중국 국영기업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로 수출됐다. 중량집단은 유류와 식품 수출입을 전담하는 국영기업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좀처럼 열리지 않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는 의미가 크다. 국산 쌀이 올해 처음 수급제한이 있는 국내 시장을 넘어서 중국 판로를 열었다"며 "지난해 9월 한중 정상회담 때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중국의 쌀 수입위험분석이 3~4개월만에 진전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중국에 국산쌀 수입에 대한 수입위험분석을 요청한 상태였지만 착수조차 되지 않던 상황이었다가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당시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수출 빗장이 열리게 됐다.
이번 쌀이 생산된 서천군통합RPC 등 가공공장 모두 중국 검역관이 직접 와서 검역을 마쳤다.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국내 6개 업체가 쌀 수출업체로 공식 등록됐다.
중국 쌀 시장은 볶음밥에 사용되는 긴 장립쌀 위주다. 최근에는 경제수준 상승으로 다양한 식품 수요도 두드러지면서 찰기 있는 국내산 중립쌀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 3성 지역 위주로 중립쌀 자체 재배도 시작할 정도다.
특히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국쌀이 경쟁력을 얻고 있다. 고급쌀이지만 비싼 일본쌀보다 저렴하면서도 중국 자국쌀보다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1차 수출은 롯데마트 등 국내 유통채널 중심으로 판매되지만 이번 수출된 72톤 모두 2kg 소포장으로 중국 현지 유통채널로 판매된다. 경복궁과 한복 등 한국산 쌀 이미지를 강조해 COFCO PB브랜드로 북경지역 등을 중심으로 COFCO와 협력관계에 있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 천일염을 비롯해 김과 미역 등 해산물과 해삼, 전복, 농어, 우럭, 조기 등도 중국으로 수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전남 등 지역에서는 수산가공식품 중국 수출단지 조성 등이 제안되기도 했다.
◇매일유업 '분유'... 온라인 중국 직구 소비자 공략까지
국내에서는 삼계탕이나 분유 등 가공식품도 중국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모두 수급제한이나 국내 수요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들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국내 유제품 수요를 넘어 중국 수요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매일유업은 2007년 '매일 금전명작'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수출량을 늘려왔다. 매일유업의 중국 수출액은 2011년 약 70억원에서 지난해엔 420억원까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특수분유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중국 시장까지 뚫었다. 지난 19일부터는 글로벌 4위 전자상거래업체 중국 제이디 월드와이드(JD Worldwide)와 전략적 제휴로 중국 온라인 직구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해당 사이트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앱솔루트 명작' 등 분유와 '맘마밀 요미요미' 등 유아식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 4일에는 티몰(T-mall)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앱솔루트 명작'을 판매 중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국 해외 직구시장은 2013년 약 12조6000억원 가량"이라며 "이중 분유직구 시장은 10%인 1~2조로 추정되는 데다 2018년까지 연평균 60%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