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한국, 한반도 긴장상황에 책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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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4-24 19:04본문
환구시보 "한국, 한반도 긴장상황에 책임 있어"

한국 보수층 미·중 갈등 이용해 북 압박하려는 시도는 오판 지적
자료사진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한국에도 책임이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한국, 특히 한국 내 보수세력들이 사드 배치가 연기되는 것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중국의 평화적인 북핵 해결 방안에는 날을 세워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19일 사설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현재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기보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미국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데 비해 한국은 단호하게 거절한 점을 거론했다.
또 "한국은 성공적이었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한국은 미국이 사드 배치를 미룰 가능성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한국은 전쟁이 일어나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며 전쟁으로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고 한국이 통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한국인들은 서울까지 확대된 전쟁을 보길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며 "한국의 보수 세력이 북한을 향해 무분별하게 행동한다면 반드시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별도의 논평에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분석하며 미사일 발사에 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CNN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2년 미사일 발사로 13억 달러(1조4천800억원)를 썼다고 하는데 그해 북한의 경제 규모는 겨우 400억 달러(45조5천600억원)였다"면서 한·미와 군비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생존하거나 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며 북한의 유일한 선택은 비핵화의 경로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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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cutnews.co.kr/news/4770658#csidxcde93157addad09aa9b251bad2d326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