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 한국면세점 매출 40%↓ 화장품 영업익 9.7%↓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5-02 14:42본문
사드 후폭풍.. 면세점 매출 40%↓ 화장품 영업익 9.7%↓
이민종 기자 입력 2017.04.25.
3∼4월 서비스업 피해 본격화
롯데 40%·신라 15% 매출감소
5월유커 특수 기대 어려워
화장품 업계 “2분기 상황 암담”
롯데 40%·신라 15% 매출감소
5월유커 특수 기대 어려워
화장품 업계 “2분기 상황 암담”
지난 3월 중순 본격화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조치의 여파가 4월 들어 면세점, 화장품 등 주요 서비스,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더욱 표면화하고 있다.
인터넷 매출과 동남아, 일본, 이슬람 관광객을 통해 일부 상쇄하고 있으나 20∼40%까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유커의 최대 매기(買氣)로 꼽혔던 5월 노동절 연휴 특수가 이번에는 아예 실종되면서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사드 이슈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는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15일 이후 전년 대비 1일 평균 매출이 약 30% 줄었고, 일본 매장도 최대 40%까지 감소폭이 확대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에 전달 대비 10%, 이달 들어서는 10∼15%가량 매출이 줄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터넷 매출 등을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선방’하고 있다”며 “하지만 ‘포스트 유커’를 찾지 않을 수 없어 한국 주재 외국인, 동남아, 일본, 이슬람권과 중국의 싼커(개별 관광객)를 유치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심하며 구체적 실행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기간 1일 매출이 전년 대비 15%가량 줄어 일본,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와 콘텐츠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남이섬에 ‘신세계 연인길’을 조성해 동남아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신라면세점도 20%가량 감소함에 따라 내국인, 일본,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홍콩, 도쿄 등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3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3.3%가량이나 급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더 감소 폭이 커질 전망이다.
관련 매출도 6억6494만 달러로 9.0% 증가에 그쳤다. 최근 7개월 동안 매출 증가율이 낮게는 30%대 초반에서 최대 80%까지 달했던 것과 견주면 매출 급락 폭을 실감할 수 있는 지표다.
면세 채널 판매에서 타격을 받는 화장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소비 감소에 유커 감소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3785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면세 채널 판매에서 타격을 받는 화장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소비 감소에 유커 감소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3785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 전반적으로 면세 채널 매출 감소가 4월에 더 두드러지고 5월에는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사드 보복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상황이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민종·박준우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