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보수!!
[2017 06-28]
줄 하나 의지해 외벽에 매달려…만리장성 보수는 이렇게 한다
줄에 의지한 채로 외벽에 매달리거나 공사 자재가 든 통을 메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중국 만리장성을 보수하는 일꾼들 영상이 공개됐다.
랴오닝(遼寧)성과 허베이(河北)성 구간 만리장성에 시멘트를 뒤덮어 보수한 사실이 지난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던 때를 생각나게 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묘파이 등에 따르면 최근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젠커우(箭扣) 장성을 보수하는 일꾼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베이징 외곽에 자리한 젠커우 장성은 만리장성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험준한 것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묘파이에 공개된 약 3분 분량 영상 속 일꾼은 허리에 묶인 줄에 의지해 장성 외벽에 매달렸다. 줄을 잡은 채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동료의 모습이 위에서도 보인다.
깎아지른 산과 외벽을 배경으로 잡아낸 두 사람의 작업은 보는 이를 아찔하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벽돌을 등에 짊은 채 계단을 오르는 당나귀 무리도 보인다.
또 다른 장면에서 등장한 남성은 벽돌 사이를 메울 시멘트가 든 통을 든 채 가파른 계단을 올랐다. 숨이 찬 듯 멈춘 남성의 머리 위에서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줄에 의지한 채로 외벽에 매달리거나 공사 자재가 든 통을 메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중국 만리장성을 보수하는 일꾼들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베이징 외곽에 자리한 젠커우(箭扣) 장성을 담당하고 있다.
젠커우 장성은 만리장성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험준한 것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랴오닝(遼寧) 성과 허베이(河北) 성 구간 만리장성이 시멘트로 덮여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를 생각나게 한다. 중국 묘파이 영상 캡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일꾼은 “여기서 일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 때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일꾼들은 10년 이상 젠커우 장성에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에게도 여전히 작업은 힘들기만 하다.
과거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만리장성을 중국 정부가 꾸준한 유지보수로 잘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