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 억만장자 수, 미국 처음 능가" - UBS/PwC
자산 총액은 미국이 더 많아
억만장자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 '중국'
[2017-10-27]
지난해 아시아의 억만장자 수가 미국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은행 UBS와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올해 공동으로 발간한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2명의 아시아인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아시아의 억만장자는 637명으로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아시아의 억만장자 수가 미국을 추월하긴 했지만 지역별 억만장자의 총 자산 규모는 미국이 가장 많아, 아시아를 앞섰다.
그러나 보고서는 "현재 증가 속도라면 현재 2조달러인 아시아 억만장자의 보유 자산이 4년 내 미국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총 자산은 1년 전보다 17% 증가한 6조달러였다. 아시아에서 하루 걸러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생겨난 까닭이다. 작년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그 숫자가 101명에 달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억만장자들이 미국의 억만장자보다 자신의 기업을 공개하려는 경향이 강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기업가들은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회사를 빠르게 상장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567명의 억만장자와 관련된(billionaire-linked) 기업 중 63%는 증시에 상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의 37%, 유럽의 40%와 비교되는 수치다.
PWC홍콩의 앙투아네트 훈 프라이빗 뱅킹 자문 서비스 파트너는 "올해 보고서는 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억만장자 사이에 많은 흥미로운 차이점을 보여준다"면서 "아시아 내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중국 억만장자들의 자산 거의 모두는 '자수성가' 형태인 반면, 홍콩의 경우 약 3분의 1이 다세대(multi-generational)에 걸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홍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