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모기만 골라 죽이는 ' 모기' 내년부터 판매된다
[2017 11-30]
'최고의 불청객' 모기만 골라 죽이는 '착한 모기' 내년부터 판매된다
미국 정부가 모기 퇴치용 모기의 자연계 방사를 허가함에 따라 내년부터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국 환경보호청이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세균을 감염시킨 '착한 모기'의 자연계 방사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여러 외신들은 나쁜 모기를 잡아주는 착한 모기를 소개한 바 있다.
착한 모기는 '볼바키아'(Wolbachia)라고 불리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를 말한다.
볼바키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와 감염되지 않은 암컷 모기가 교미를 한 뒤 알을 낳으면 그 알이 부화하지 않는다.
알 자체가 유전적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과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지긋지긋한 모기의 번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특성이 있는 모기를 반복해서 자연계에 방사해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또 수컷 모기의 경우 흡혈을 하지 않으므로 인간에게 피해도 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살충제가 아닌 "생물 농약"을 이용한 새로운 해충 퇴치법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모스키토 메이트'가 개발한 이 모기는 앞으로 5년간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미국 전역의 20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서 판매가 허가됐다.
모스키토메이트사는 내년 여름 이후 일반 가정과 골프장, 호텔 등에 대한 착한 모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세균을 감염시킨 모기의 효과와 안정성은 확인됐다"며 "브라질과 중국에서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모기를 이용한 같은 모기퇴치방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