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인터넷 주권 강조…"문호 개방할 것"
팀쿡 "중국 개발자, 앱스토어서 18조원 벌어"
[2017-12-0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터넷 주권을 재차 강조하며 전 세계에 인터넷 문호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자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황쿤밍(黃坤明) 중앙선전부장이 대독한 축하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주권, 안보 등 전세계 국가들의 이해관계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생겨났다"며 "중국은 인터넷 주권을 존중하고 발전과 안보 등의 협동심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공동체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인터넷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은 점점 더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가 접속되지 않고 있으나 대회장에서는 구글 접속이 허용됐다.
이날 대회에는 미국 대형 IT 기업 임원들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페이스북 관계자와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팀 쿡은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개방과 이익 공유를 위한 디지털 경제 발전'은 애플이 공유하고 있는 비전"이라며 "공동의 미래를 위한 사이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중국의 여러 협력사들과 함께 일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개발자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어느 나라의 개발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그 총합은 169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앱스토어 총 수입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팀 쿡의 발언은 애플이 중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애플은 중국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현지 IT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X(텐) 출시를 계기로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회복을 바라고 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