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재인 대통령에 불도장 등 최고급 메뉴로 접대
[2017-12-18]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중국은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의 문재인 대통령 국빈만찬 메뉴를 트럼프 미국대통령에 비해 크게 배려했다고 봉황망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8일 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메뉴는 ▲궁바오지딩(宫保鸡丁) ▲코코넛 지더우화(鸡豆花) ▲크림소스 해물 그라탕 ▲토마토 소고기 볶음 ▲무늬바리 찜 등이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중국의 국빈만찬으로 궁바오지딩(宫保鸡丁)이 나왔다. ⓒ 봉황망(凤凰网) 그러나 이번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접한 만찬 메뉴는 중국의 고급 요리 불도장부터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식재료 비둘기까지 최고급 만찬으로 준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공식 국빈만찬 메뉴로는 ▲영빈냉채 ▲조개비둘기 알국 ▲불도장 ▲겨자 스테이크 ▲투망버섯 곁들인 구기자잎찜 ▲소금 은대구 구이 등이 제공됐다. ▲ 불도장(佛跳墙)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 보도에 따르면, 만찬의 메인 메뉴인 불도장은 죽순, 해삼, 전복, 상어 지느러미, 상어 입술, 돼지 내장 등 30여가지의 재료로 만든 중국 최고의 보양식으로, 고급 요리 중 하나다.
19세기 말 처음 만들어진 불도장은 푸졘성(福建省, 복건성)의 금융기관 책임자가 상급 관청 감독관을 대접하려고 만든 음식이다. 이 음식은 개혁개방을 시작한 중국이 외국 정상을 초청하며 대접한 요리로 잘 알려져 있다.
개혁 개방 후 1980년대까지 약 30여명의 외국 정상이 베이징을 방문했지만 불도장을 대접받은 정상은 1984년 레이건 미국 대통령,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 1986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단 3명이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