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학 논문 발표, 미국 제치고 세계 1위
[2018.02.06]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과학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국가로 올라섰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지난 18일 발표한 2018 과학·공학 지표에서 "중국이 2016년 전 세계에서 출판된 과학 논문의 18.6%인 42만6000여편을 발표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5위까지 발표한 순위에서 2위는 40만9000여편을 발표한 미국(17.8%)이며, 이어 인도(4.8%)·독일(4.5%)·영국(4.3%) 순이다.
NSF는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의 논문 숫자, 연구개발 투자 규모, 연구 인력 등 42가지 과학기술 관련 통계를 묶어 과학·공학지표로 발표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지표에는 특허, 지적재산권을 통한 수익, 혁신벤처 기업 추이 등을 포함한 기술이전 및 혁신에 관한 통계들이 새로 포함됐다.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 역시 이달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공작회의’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 논문수, 특허 보유량 등 각종 통계지표를 제시하며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능력이 세계 선두권에 들어섰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몇 년 전부터 감지돼 왔다.
2016년 7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세계적 수준의 자연과학 학술지 68개에 우수 연구성과를 발표한 국가와 연구기관을 분석해 500개씩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네이처 인덱스’에서 중국이 1~9위를 싹쓸한 것이다.
당시 100위 안에도 40개의 대학과 연구기관 이름을 올려 전통적인 기초과학 강국인 미국(11개), 영국(9개), 독일(8개)을 훨씬 웃돌았다.
과학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중국은 올해도 과학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수도 베이징에서 7600㎞ 떨어진 오스트리아 빈까지 대륙 간 무선 양자통신에 성공했다. 특히 2016년 8월에는 세계 최초의 양자통신 위성 ‘묵자’를 발사하고 지난해 9월에는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세계 최장 양자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양자통신 분야에서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기술표준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과학기술 G2’ 굳히기를 위해 올해 말을 전후해 달 탐사선 창허 4호를 발사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반면 과학기술 분야 선도 국가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미국 과학계의 분위기는 침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지구물리학과 마리아 주버 교수는 “미국이 여전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점유율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반대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망] 상해에듀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