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 주도
2018.03.2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지 않고 무료 배포가 가능한 e스포츠(전자 게임)의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종목 공식 채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스포츠의 장다종(張大鐘) 대표는 “축구, 카레이싱 등과 같은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16일 공표했다.
알리바바는 세계 양대 전자상거래 시장인 미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등재시킬 경우 알리바바그룹의 이미지 제고 및 주식시장에서 가치(벨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선 고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e스포츠 사업은 폭력성과 잔인성이 드러나지 않고 스포츠 정신과 상업성을 배제하는 올림픽 원칙에 부합할 수 있다는 점과 향후 e 스포츠의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여진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2년 항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을 포함하기로 합의 했다.알리바바가 금년 3월까지 e스포츠에 투자한 총 금액은 4700만 달러(약 500억원)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작년 1월 전자상거래 업체로는 IOC 와 최초로 올림픽 공식 후원사 체결을 하여, 2028년까지 최소 6억달러(약 6850억원)를 후원할 예정이다.
장기간 IOC를 공식 후원해온 맥도널드, 버드와이저 등 식음료를 포함한 전통 다국적기업들이 더 이상 올림픽으로 인해 기업 이미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올림픽 후원을 포기한 것과는 정반대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비롯하여 페이스북·트위터 등 새로운 중계 플랫폼 기업들과 인텔 삼성전자 등 첨단 글로벌 전자기업 들은 적극적으로 IOC 후원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이번 알리바바그룹의 후원 계획이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