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해빙으로 중국 항공편 주1,205회, 저점 찍고 반등세 기록
2018.04.04
중국 항공 운항횟수가 반등세를 탔다. 하계 시즌 주간 운항횟수가 직전 동계 시즌과 대비해 주154회 증가했다.
전년 하계 시즌과 대비시 감편된 것이지만, 더 이상 감편 추이가 더 이어지지 않았다는 데 긍정적인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는 3월25일부터 10월27일까지 적용되는 하계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공개했다. 국제선은 93개 항공사가 357개 노선에 왕복 주4,782회 운항하며, 전년 하계 대비 운항횟수는 주370회(+8.4%) 늘었다.
전체 운항횟수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주1,205회, 23.3%), 일본(주1,160회, 22.5%), 미국(주505회, 9.8%)으로 나타났다.
중국 운항횟수는 전년 하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7년 하계 주1,343회 운항하던 것이 올해는 주1,205회로 10.3% 줄어들었다.
한-중간 항공편 수송 실적은 지난해 3월(22.5%↓) 기점으로 감소 추세로 연 평균 5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 9353명으로 전년(806만 7722명) 대비 48.3% 급감했다. 감소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지난달까지도 중국노선 항공 여객수는 전년 대비 21% 가량 줄어든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사드 해빙 기대감에 국내 항공사들은 2018년 하계 기간 국제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확정하며 중국 노선 운항을 전년 대비 20% 늘렸다. 특히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93개 노선 4782회의 항공편 중 중국(1205회)이 차지하는 비중은 23.3%로 가장 높다.
특히 경쟁 심화로 새 먹거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공격적으로 중국 노선 복항에 힘을 쏟고 있다. 에어부산은 25일부터 개시되는 하계 스케줄에 맞춰 부산-서안노선을 주 4회로 증편했다.
이스타항공은 사드 사태로 중단했던 인천-지난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 3일부터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5일 인천-중국 산동성 연태 노선에 주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도 다음달 6일부터 인천-위해 노선을 개척한다. 티웨이항공은 잠시 중단됐던 인천-산동성 제남, 인천-절강성 온주 노선의 영업도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직전 시즌인 동계의 운항횟수와 대비시 확연하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다.
동계 시즌 주1,051회 대비 154회가 늘어나 14.7%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시장이 하계가 성수기로 동계 대비 하계의 운항횟수가 많은 편이라는 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지만, 증가폭이 훨씬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사드 회복의 무드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