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2개월 연속 상승추세, 미국의 통상압력 가중 전망
2018.06.10
미국이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고자 중국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5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다시 12% 증가하여 미국의 추가 조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공표한 5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93억 달러, 5월 대미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1% 증가한 147억 달러, 무역수지는 24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표했다.
한편 중국의 5월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2128억 달러, 수입 경우 26% 증가한 1879억 달러,무역수지는 249억 달러 흑자로 그 폭은 전년 동월보다 37% 감소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무역 흑자 수지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대미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수준을 2개월 연속적으로 넘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과 가진 무역협상에서 지난해 기준 375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감축하라고 압박해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7~18일 미국에서 2차 무역협의 결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관세 부과는 서로 보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측이 수입 확대 규모를 세부적으로 확정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15일까지 관세 대상 품목의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중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증가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무역교섭에서 미국의 강경자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측은 3차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 방안을 철회시, 중국은 7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를 수입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3차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및 구체적인 합의점 없이 끝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은 장기전 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