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디어 시장에도 ‘차이나머니’ 위력 발휘: 언론장악 우려
2018.06.25
세계 미디어 시장 영역에서도 ‘차이나머니“위력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해외 언론 장악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2015년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소유권을 20억 홍콩달러(약 2815억)에 매입하면서 ‘중국공산당 및 정부의 언론 장악’이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마윈 회장은 중국 정부와 정경유착을 통해서 성장한 그룹으로, 알리바바의 방계 웹 사이트의 검열 허용 및 다른 경쟁사에 대한 배제 정책들을 실천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공정한 언론 보도 여부에 대해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알리바바의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후 3년이 지나 다시 한번 중국의 거대 자본이 미국 대표 일간지 LA타임스를 인수하자 중국의 서방 언론 장악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서방 미디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중국계 유명 외과의사 출신인 바이오 사업자 패트릭 순시옹은 미국 언론재벌 트롱크(Tronc) 소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등 3개 매체를 5억 달러(약 5500억원)에 인수계약 후 4개월이 뒤인 18일(현지시간) LA타임스의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인수 받았다.
1903년에 영국 미디어 전문인들이 설립한 SCMP는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전하는 ‘워치도그’ 역할을 수행해 왔는데, 알리바바그룹의 SCMP 인수 후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WP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아마존, 구글 그리고 페이스북에 대한 검색을 금지해왔다”면, “알리바바 인수로 중화권 내 언론 자유를 실천 하여 온 SCMP의 장래가 불투명 하여졌다”고 비판하였다.
일각에서는 순시옹의 인수로 사내 성폭력 조사 진행, 잦은 편집장 교체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LA타임스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평가 와 함께 신임 사주가 중국계 인물이라는 사실만으로 금번 인수를 중국의 언론 장악으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방 언론계에서는 사실 세계 미디어 시장의 중국 자본 유입 추세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