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공장소와 기업체에 이동식 수유실 설치 예정
2018.07.28
어린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는 이동식 수유실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붐을 일으켰던 베이징 조양구의 조이시티(大悦城)에 이동식 수유실의 등장에 1000여 명의 젊은 엄마의 눈길을 끌었다.
2㎡ 남짓 한 작은 수유실에는 접이식 기저귀 교환대, 수유 소파가 있으며 그 옆에는 자동 유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 코드, 거울, 휴지, 쓰레기통, 램프 등이 갖춰져 있다. 사용 시 안에서 문을 잠글 수 있으며 이미 사용을 하고 있으면 밖에는 노란 불빛이 들어온다.
이 이동식 수유실은 mamain이라고 불린다. 개발자인 린리선은 이동식 수유실이 3개월 동안 운영되면서 매일 평균 10명 정도의 이용객이 있었으며 평균 사용시간은 12분으로 시범 운영 데이터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린리선 개발자는 두 아이의 아빠로,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계속 아기용품 업계에서 종사하였다. 그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 수유실의 단점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공공장소에 수유실이 아주 적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특히 직장에 수유실이 따로 없이 직장을 다니는 젊은 엄마들이 곤란해하는 것을 느끼게 되어 이동식 수유실이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한 것이다.
지난 2016년, 중국 국가위생계획위원회 등 10여 개의 위원회에서 2018년 말까지 공공장소와 기업에 수유실 설치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며, 2020년 말까지 모든 수유실이 설치된 공공장소와 기업에는 표준화된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공공장소와 기업에서 수유실 설치에 대해 부정적이며, 수유실 운영에 있어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린리선은 우선 협력 의사가 있는 북경의 상점, 터미널, 공항, 기업 등에 수유실을 판매 또는 대여의 방식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수유실의 이용객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광고 수익, 무인 정찰기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며, 융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린리선은 지속 가능한 상업적 행위만이 수유실 설피 규모를 넓힐 수 있으며 엄마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