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점차 낮아지는 결혼율
2018.08.02
중국 정부는 지난해 1분기 전국의 혼인 건수가 301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상하이 저장, 톈진(天津)등 소득이 높은 지역의 결혼율은 대체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5년 전 같은 기간의 결혼 건수가 428만 2000건에 비해 29.54%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결혼 적령기의 인구 감소, 결혼 적령기 지연, 도시화 속도가 결혼건수가 낮아지는 이유로 꼽는다.
이른바 남가가 장가가고 딸은 시집간다는 중국 전통적인 개념이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율이 가장 낮은 5개 성시(상하이)는 0.45%, 절강 0.61%, 천진 0.61%, 강서 0.62%, 산동 0.63%인 0.63%였다.
이에 비해 결혼율이 가장 높은 5개 성은 지역의 1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낮은 구이저우(貴州), 안후이(安徽), 티베트(西藏), 칭하이(靑海), 허난(河南)성으로 평균 0.91% 순이었다. 즉 결혼율은 경제 발전 수준과 상반된다.
베이징에서 회계사로 근무 중인 우현 씨는 “대도시 생활이 바쁘게 돌아가고 경쟁도 치열하고 통상 야근도 많아 연애 할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 하였다.
이는 도시에서 싸우는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 젊은이들은 많지만 선뜻 결혼을 결정할 수가 없다.
도시 생활비가 계속 오르고 결혼 후에도 출산과 육아 지출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혼자 생활하다가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소득이 높은 지역의 경우 방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어서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는 주요 이유로 베이징 지역의 높은 집값은 통상 35세 이전에는 집을 구매할수 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북경대학 경제사회학과 육제화 교수는 “경제 사회의 발달에 따라 세대 간 결혼관이 많이 바뀌었고,'바링 허우 세대'와 '지우링 허우'세대의 경우 만혼(늦은 결혼)이 대세로 결혼은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개념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결혼 적령기의 인구 수와 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결혼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 적령기의 인구 감소는 급격한 도시화율과 밀접한 상관 관계로, 중국 출산율이 1990년 21.06%에서 1997년 16.75%로 낮아졌고 이후에도 출산율은 계속 하락할 추세다.
1990년대부터 출생 인구 수가 계속 줄고 있는 것은 지금의 결혼 수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으로 이러한 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한편 상하이시에 따르면 2010년 상하이시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6.51세로 28.14세에 달했다.
지역 경제 여건이 좋을수록 독신과 개인 생활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