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 모색
2018.08.24
구글이 중국 내 클라우드(Cloud 가상저장공간) 사업을 위해 텐센터, 인스퍼 등 현지 IT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글이 중국 텐센트 등과 손잡고 중국 검색엔진에 이어 클라우드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현재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구글과 텐센트의 연합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다이랜 그린 구글 클라우드 대표는 “우리는 세계적 클라우드 업체가 되고 싶다”며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구글은 이미 지난 1월 텐센트와 추후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특허공유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맺은 상태다.
또한, 텐센트는 현재 구글의 기술을 사용한 ‘텐센트 쿠버네티스 엔진’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텐센트의 정보 센터를 이용해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문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텐센트 역시 기존 클라우드 고객에게 구글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저장공간이나 고도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고, '지스위트(G Suite)' 같은 기업용 문서 협업 도구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모두 구글 자체 데이터센터에 기반해 운영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사이버보안법’을 도입해 모든 기업들의 데이터를 자국 외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중국인의 데이터 저장 서버를 중국 내에 두도록 했다. 중국에 자체 데이터 센터가 없는 구글로서는 중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 현지 기업과 제휴할 수밖에 없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말 규제에 따라 중국 내 자사 클라우드 서버를 현지 파트너 업체에 매각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텐센트 창업자 포니 마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대표자 중 한 명이고, 인스퍼 역시 전신이 국유기업이었다” 면서 “구글이 중국에서 허가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중국 시장 재진출은 약 8년 만이다. 200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어 검색 엔진 서비스를 선보인 구글은 검열 등 문제로 중국 당국과 충돌을 빚다 결국 2010년 중국 본토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글은 중국 시장 진출에 다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구글은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춘 검색엔진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