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복병 나타나 ‘황금연휴’ 기간 '유커 특수' 영향 있을까?
2018.09.16
국내 대형 유통.호텔업계가 중추절(9월22일~24일)과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등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 ‘유커 모시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번 연휴는 휴일 사이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6일간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유커 유치 및 연휴 특수 기대감은 지난 8월 베이징과 산둥에 이어 상하이와 장쑤성 여행사의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취급이 허용되면서 향후 인근 지역으로 제재가 풀릴 것이란 관측과 함께 유커 방한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기대감이 부풀기 시작했다.
특히 화동지구(상하이,절강성, 강소성)는 전체 유커 수요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참고로 사드 보복 전 2015년 국경절 기간 중 400만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했고, 서울 시내 면세점과 호텔은 중국 특수를 누렸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면세·화장품업계로서는 그간의 경기 침체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로서 일각에서는 금번 중국 황금연휴가 사드 여파 회복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3사(롯데·신라·신세계)는 사드 갈등 이후 중단됐던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등 중국 주요 결제사와의 제휴를 재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6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중국 최대 단체 관광객 입국 지역인 화동 지구를 겨냥하여 전략적인 ‘상하이 동맹’을 결성 하고자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중국 관광객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금양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호주, 캐나타, 프랑스, 터키, 모리셔스, 러시아,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 등이 금년도 10대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 그러나 수년간 유커 인기 여행지로 상위권에 들었던 한국이 작년 사드 갈등 이후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아직 중국 온라인 여행사 상품 판매 및 한국에 대한 전세기와 크루즈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만큼, 유커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유커 귀환 전망에 기대를 모았던 호텔. 면세점(유명 화장품 회사).서울 시내 주요 상권 관계자들 사이에는 유커로 인한 매출 회복세가 3년 만에 찾아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사태로 표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인바운드 전문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유커 방한을 기대하고 있는 업종(업계)은 많지만, 갑작스런 메르스 사태로 어떠한 예측도 불가능해진 상황으로 반대로 유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사스 환자가 발병했고, 접촉한 사람 소재 파악을 아직 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한국 여행오고 싶겠나”라고 우려를 전했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