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명품 1/3 고객은 중국인
2018.10.06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와 시진핑 주석 취임 후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등으로 다소 주춤하던 중국의 사치품 시장이 2015년 기점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중국의 사치품소비가 글로벌 성장을 이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사치품 시장 성장률은 2011년을 고점으로 2012년 7%, 2013년 2%로 점차 하강하다 반부패 척결 운동이 고조로 달하던 2014년 -1%, 2015년 -2%로 부진하다 2016년 4% 상승으로 반등했다.
베인앤컴퍼니가 금년 상반기 발표한 '2017년 중국 사치품 시장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사치품 소비 규모는 1420억 위안(23조28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0% 성장하여 2011년 30% 성장 이후 최대 폭이다.
베인 앤 컴퍼니는 보고서에서 유럽시장의 사치품 판매 증가율은 4%에 미치지 못하는데 비해 중국 사치품 매출은 올해에도 20% 이상 증가하여 유럽 등 기타 시장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고급품 소비가 주로 가처분소득의 증가와 중산층의 빠른 증가, 안정적인 경제성장 등 구조적인 호재에 힘입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백만장자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젊은 층의 사치품 관련하여 명품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중국인들이 글로벌 사치품 지출비중의 3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 보고서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사치품 판매가 글로벌 사치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로 낮은 편인데 반해 중국에서는 20~35세의 '밀레니엄 세대(千禧一代)'세대 소비자 덕분에 신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급속한 도시화, 중국 소비구조 선진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향후 중국인이 세계 사치품 시장에서 막강한 소비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어 '큰 손'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중국의 텐센트가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까지 중국 사치품 시장이 연평균 6%에 달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세계 사치품 판매 기여도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포인트로 “중국 사치품 핵심 소비층의 평균 연령이 28세로 세계 평균 소비연령과 비교해 무려 10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매 연령이 낮아지면서 소비 패턴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 과거에는 명품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하였는데 신속하게 온라인 채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중국에서 최근 전자상거래를 통해 명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전체의 12% 정도로 유럽과 미국의 평균보다 2%p 가량 높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상당수의 유명브랜드가 알리바바의 티몰(톈마오), 징둥닷컴, 아마존과 SNS 상점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위챗 공중계정, 웨이보 등을 통해 더 많은 브랜드 정보 노출과 디지털화를 통해 주머니가 두둑해지기 시작한 중소도시 소비자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의 온라인 명품 구매 비중은 1선 도시는 89%인데 비해 3-4선 도시는 16%선 이지만 중국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고 중산층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로 2030년 중국 중산층 인구가 9억에 달할 전망을 고려 시 향후 잠재력이 아주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베인 앤 컴퍼니는 "중국 사치품 매출은 올해에도 20~22% 증가하여 유럽 등 기타 시장을 초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브랜드를 중시하고 디자인에 점차 관심을 쏟고 있는 추세로 중국인들의 글로벌 사치품 지출비중은 전 세계 시장의 3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년간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던 세계 사치품 시장은 중국 發 수요 증가로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