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중국 주식매입 적기, 올 연말 A주 증시 반등 UBS 전망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유입으로 증시 모멘텀 창출
2018.10.10
무역 전쟁, 경기하강 등 각종 악재로 중국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올 연말 A주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은 홍콩 소재 UBS 중국증시 담당 팡둥밍(房東明) 대표의 의견을 인용, 대형주 중심으로 A주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도했다.
팡둥밍 UBS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투자 확대가 증시의 모멘텀이 되면서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가 오는 연말에 약 15% 상승, 3800포인트 대에 도달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현재가 중국 증시투자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팡 대표는 또 중국 증시의 악재인 무역전쟁 여파와 관련, “중국 당국이 확대 재정정책을 기조로 인프라 구축 투자 확대를 통해 무역전쟁에 따른 충격을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팡둥밍 대표는 그러면서 외국 기관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한 글로벌 자산분배 △장기적 자산운용을 위한 가치 투자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A주 증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외국 투자자들이 세계 2대 경제대국인 중국을 장기적인 투자를 할 만한 ‘가치 투자’의 최적지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초 2% 대에 불과했던 외국인들의 거래량 비중이 8월 말 기준 8.6%로 급증했다. 또 A주 상장사 유통주 중 외국인의 지분 비중도 약 7%대로, 중국 기관 투자자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블룸버그의 데이터 따르면, 국경절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9월 28일) 기준 올해 총 2702억 위안의 북상자금(北上資金)이 중국 증시에 유입됐다.
팡둥밍 대표는 “침체된 A주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투자 트렌드,주가 흐름, 밸류에이션 등 핵심 지표면에서 중국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팡 대표는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주로 시총 규모가 큰 대형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형 소비재 주, 은행 주, 에너지 및 인프라 관련 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유망 종목으로 인프라 관련 주 및 소비재 주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