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개통한 '세계 최장' 강주아오 대교, 차량 운행 요건은?
주하이와 홍콩간 차량 운행에 두 지역 번호판 모두 필요2018.10.26 세계 최장 해상다리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24일 오전 9시(현지시간) 공식 개통된 가운데, 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의 요건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 및 중국 주하이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됐다. [사진=바이두]중국 매체에 따르면, 차량이 본토 주하이와 홍콩을 오가기 위해서는 두 지역의 번호판을 모두 소지해야 한다. 홍콩-마카오간을 운행하는 차량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일부 차량만이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토 주민의 경우 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소유자는 광둥성 주민으로 제한된다. 더불어 차량 소유자는 홍콩에 법인등록을 완료하고 홍콩 업체와 거래한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승용차,관광버스,셔틀버스는 강주아오 대교 이용시 각각 150위안, 200위안, 300위안의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모든 요금은 위안화로 결제된다. 향후 강주아오 대교 관리국은 은행카드,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방식 등을 비롯한 비현금 결제방식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홍콩, 마카오, 주하이 세 지역이 향후 약 400억 위안(약 6조 500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홍콩, 마카오와 중국 본토 광둥성 주하이(珠海)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는 총 길이가 55km로, 교량 구간(22.9km)과 해저터널(6.7km), 터널 양쪽의 인공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공사기간만 9년이 소요됐고, 건설비는 우리 돈 13조원이 투입됐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그동안 홍콩-마카오간 3시간 30분이 소요됐던 이동시간은 30분대로 대폭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