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와 SNS를 결합한 ‘달콤한 고구마’, 중국 샤오홍슈(小紅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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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2-07 11:39본문
전자상거래와 SNS를 결합한 ‘달콤한 고구마’, 중국 샤오홍슈(小紅書)
앱(APP) 출시 4년만에 가입자 1억5000만명 돌파
판빙빙, 킴 카다시안, 승리도 샤오홍슈 셀럽
판빙빙, 킴 카다시안, 승리도 샤오홍슈 셀럽
2018.12.07
전자상거래와 SNS를 결합한 중국 스타트업 샤오훙수(小紅書, 샤오홍슈)가 발 빠른 해외 진출에 힘입어 중국에서 가장 핫한 유니콘으로 꼽히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투자한 샤오홍슈는 어느새 기업가치 3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중국인들의 해외직구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 SNS처럼 편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쇼핑, 샤오홍슈
전자상거래와 SNS를 결합한 중국 스타트업 샤오훙수(小紅書, 샤오홍슈)가 발 빠른 해외 진출에 힘입어 중국에서 가장 핫한 유니콘으로 꼽히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투자한 샤오홍슈는 어느새 기업가치 3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중국인들의 해외직구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 SNS처럼 편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쇼핑, 샤오홍슈
2013년 설립된 샤오홍슈는 고객 체험을 중시한 새로운 전자상거래 앱(APP)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제품의 질, 가격, 배송 못지않게 소비자가 남기는 구매 후기 역시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집중한 것이다.
샤오홍슈 이용자들은 ▲미식(美食) ▲건강 ▲여행 ▲독서 등 다양한 테마를 돌아다니며 다른 회원이 남긴 후기를 살펴볼 수 있다. 마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며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처럼 다른 회원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것이다.
“A사의 아이브러쉬를 샀는데 자연스럽게 밀착이 잘돼 좋았다”, “상하이에 새로 생긴 훠궈집을 갔는데 매장도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등의 생활 후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회원들이 작성한 후기 하단에는 실시간 쇼핑을 위한 구매 아이콘을 배치했다.
마오원차오(毛文超) 샤오홍슈 설립자는 “꼭 어떤 물건을 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하지 않아도 좋다. 남들이 오늘은 뭘 먹고 뭘 입었는지를 보다 보면 저절로 구매 욕구는 생긴다”고 설명한다.
위챗(微信), 웨이보(微博) 등 기존 SNS와 연동 가능하며, 가입 절차 없이 샤오홍슈 앱을 다운받은 뒤 자신의 생일, 성별, 관심사 등을 입력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피부미용 건강 미식 등 사용자가 입력한 관심사 위주로 ‘추천(推存)’ 화면이 구성되는데 다시 개개인의 검색 패턴을 인식해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쇼핑을 돕는다.
맥주 소시지 냉동피자 등을 검색하는 고객에게는 맥주잔 와인 등 상품 후기를 먼저 볼 수 있도록 화면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샤오홍슈의 알아보기 쉬운 서비스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 유커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한 주부는 “일본을 3번 방문했는데, 미리 샤오홍슈 리뷰를 참고해 쇼핑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유저 제작 콘텐츠(UGC)가 늘어나면서, 한국어 일본어를 못하더라도 동영상을 보고 손쉽게 해외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샤오홍슈의 알아보기 쉬운 서비스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 유커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한 주부는 “일본을 3번 방문했는데, 미리 샤오홍슈 리뷰를 참고해 쇼핑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유저 제작 콘텐츠(UGC)가 늘어나면서, 한국어 일본어를 못하더라도 동영상을 보고 손쉽게 해외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판빙빙, 킴 카다시안, 승리의 공통점은? 샤오홍슈 셀럽
처음엔 단순한 블로그처럼 시작한 후기가 인기를 끌면서 샤오홍슈는 어느새 유명 연예인 및 왕훙(網紅)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장소로 발전하고 있다.
일례로 판빙빙(範冰冰)이 후기를 작성해 ‘판빙빙 마스크팩’으로 불린 한국 마스크팩 품절 사태는 샤오홍슈 플랫폼을 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샤오홍슈에서 활동하는 연예인과 왕훙의 팬들은 자신들을 ‘고구마(小紅薯, 샤오홍슈와 발음이 같다)’라고 부르며 유대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올해 10월 빅뱅 멤버 승리는 샤오홍슈 계정을 오픈해 중국어 인사 동영상을 남겼고, 2달 만에 팔로워 10만명을 넘겼다. 중국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킴 카다시안, 송승헌, 박유천에 이어 승리까지 샤오홍슈 계정을 오픈하면서 샤오홍슈 열성 팬(고구마)들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90허우(90後, 1990년대 이후 출생자) 들이 샤오홍슈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샤오홍슈 유저 수도 올해 5월 1억명을 넘어선 뒤 10월엔 다시 1억5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 중 여성 비율은 80%가 넘는다.
덕분에 샤오홍슈는 한국 일본 미국 등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하면서 ‘SNS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세계 최대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발빠른 성장세에 중국 당국과 매체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샤오홍슈 서비스 1년 만인 2015년,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는 샤오홍슈를 시찰한 뒤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 12월 샤오홍슈는 인민일보가 선정한 중국브랜드 상을 수상했다.
◆ 온오프라인 연계로 사업 다각화, 마윈 마화텅도 투자
올해 6월 샤오홍슈는 3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도 3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유명 IT기업과 전거펀드(真格基金) 등 유력 투자회사들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샤오홍슈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IT설비 등 거래 인프라를 확충하고 상품 다각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고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투자유치와 함께 샤오홍슈의 사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먼저 샤오홍슈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간단한 생활용품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자체 개발 브랜드 ‘유광(有光, REDeligt)’을 출시했다.
매일 고객들이 남긴 제품 구매 후기를 참고해 직접 제품을 만든 것이다. 연구 끝에 ▲손잡이가 편하고 예쁜 머그컵 ▲깔끔하고 튼튼한 휴대용 선풍기 ▲귀여운 모양의 파우더 등 제품이 탄생했다.
상하이에서는 샤오홍슈 오프라인 체험 매장 ‘샤오훙자(小紅家, RED HOME)’ 1, 2호점을 개장했다. 온라인에서 만나던 제품들을 오프라인에서도 체험하도록 해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