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국 직구앱’ 인기…둔황망·타오바오 순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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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4-21 15:41본문
미국에서 ‘중국 직구앱’ 인기…둔황망·타오바오 순위 ‘역주행’
[2025-04-21, 08:04:25]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미국에서 때아닌 중국 직구앱 다운로드 열풍이 불었다. 15일 지무신문(极目新闻)은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인 둔황망(敦煌网,DHgate)이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2위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ChatGPT 바로 뒤를 이은 셈이다.
미국이 자국 보호무역을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를 흔들자,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내에선 ‘중국산 제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고, 그 여파가 중국 직구앱에까지 미쳤다.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은 틱톡에서 자사의 제품이 ‘중국산’임을 강조했다. 유럽 명품의 원산지가 중국이며 “고가의 브랜드 제품과 똑같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들 영상에는 실제 쇼핑몰 링크와 공급업체 연락처가 표기되어 있고, 미국 소비자들은 링크를 따라 DHgate앱으로 유입되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Appfigures에 따르면 4월 12일 DHgate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3만 5400회로 30일 평균 대비 56% 증가했다. 미국에서만 1만 7300회가 다운로드돼 98%의 상승률을 보였다. 13일에는 iOS 운영체제에서만 30일 평균 대비 732% 많은 11만 7500회가 다운로드되었으며, 이 중 6만 5100회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는 30일 평균 대비 940% 증가한 수치다. 원래 300위권에 머물던 ‘무명’이 며칠 사이에 상위권으로 상승했다.
DHgate외에도 타오바오 인기도 4월 13일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14일에는 미국 앱스토어 앱 순위 top10에 진입했다. 알리바바의 경우 줄곧 20위권에 머물러있던 순위가 쇼핑 부문에서 6위까지 상승했다. B2B 쇼핑앱인 1688의 경우 200위권 밖이었지만 4월 16일 현재 38위까지 높아졌다.
미국에서의 인기가 중국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16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러거주식(乐歌股份), 화마오물류(华贸物流), 쉰싱(浔兴股份), 산타이(三态股份), 루이베이카(瑞贝卡) 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