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중한 관계 제3자 영향 받아서는 안돼…새 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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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6-05 18:03본문
中 환구시보 “한중관계 제3자 영향 받아서는 안돼…새 출발 기대”
[2025-06-05, 11:59:51]
중국 관영 환구시보(环球时报)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한중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양국 관계에 제3자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5일 환구시보는 ‘한중관계 발전에 새 출발점을 맞이하기를 희망한다’는 제목의 사평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일인 4일 축전을 보내 “한중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이웃 국가 간 우호 방향을 유지하며 상호 공동 이익의 목표를 견지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 더 큰 행복을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한중관계에 대한 진정성 있는 기대와 현재 복잡한 정세 속 양국 관계의 발전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신문은 앞서 윤석열 전 정부의 ‘가치 외교’를 명목으로 한 ‘편 가르기식’ 외교로 수교 이후 한중관계는 최저점으로 치달아 한국 미래에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새 정부는 ‘양자택일’ 구도에서 벗어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외교로 한중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밀접한 경제 관계와 떨어질 수 없는 지리적 요인 등으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이는 운명이자 숙명”이라고 밝힌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실질적인 행동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 관계는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미국 백악관이 한국 대선 결과에 관한 입장에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는 경계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중국은 내정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 발전에 대해 왈가왈부한 적이 없다”면서 “한국이 제3자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견지하기를 기대하며 특히 다른 나라와 관계 발전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은 한국에 백해무익하며 주변 국가의 보편적인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것을 역사가 반복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끝으로 “중국은 한중관계 발전에 진심과 선의를 변함없이 보여왔으며 이 같은 입장은 양국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달라진 적이 없다”면서 “한국의 새 정부가 전략적인 선견지명으로 기회를 잡고 실용적인 행동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