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배달원이 고객 ‘차단’…메이퇀 신기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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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10-17 18:53본문
중국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美团)에서 배달원 보호 기능을 선보여 화제다. 기존에는 고객만 배달원을 평가하고 차단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배달원도 문제 고객을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1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메이퇀에서 고객 평가 및 차단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현재 이 기능은 푸젠성 진장, 저장성 샤오싱 등 7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배달원이 고객을 차단할 수 있는 조건은 간단하다. 배달이 끝난 뒤 48시간 이내에 주문 페이지에서 고객에 대한 평점을 등록할 수 있다. 만약 고객에게 모욕적인 언행, 위협 등을 받았을 경우 해당 고객 평가란에서 “앞으로 해당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하지 않겠다”라는 항목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배달원 앱 내 '주문 수락 설정 > 주문 도구 > 고객 차단' 메뉴에서도 관련 증거를 제출해 차단 신청이 가능하다. 단, 동시에 차단 가능한 고객은 최대 2명까지로 제한된다.
라는 설명과 함께 “365일 동안 해당 고객의 주문을 배정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더 많은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정식 전국 확대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변화로, 일방적인 평가 구조에 균형이 생겼다. 배달원도 이제는 부당한 고객에 대응할 수 있는 ‘반격 수단’을 갖게 된 셈이다.
한편 메이퇀은 올해 들어 배달원 권익 보호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2025년 라이터 권익 보호 초안에 따르면 배달원 보상, 휴식 보장을 비롯해 경증 질환 치료, 입원비 확대, 파트타임 배달원의 미성년 자녀까지 보장하는 복지도 시행할 예정이다.
2024년 기준 월평균 활동 배달원수는 336만 명, 배달원 월 평균 수입은 6650위안~9344위안 정도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91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순이익은 14억 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1783억 9800만 위안에 달했고 7월에만 일일 주문량이 1억 5000만 건을 돌파해 신기록을 세웠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