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 경제의 ‘5대 최초’…도약을 증명한 순간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12-30 17:56본문

사진 출처=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2025년, 중국 경제에 있어 의미 있는 ‘첫 기록’들이 잇달아 탄생했다.
24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올해 중국 경제에서 ‘최초’ 기록 5가지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A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약 2경 717조 원)을 돌파했고, 중국은 처음으로 세계 혁신지수(GII) 톱10에 진입했다. 월간 신차 판매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는 역사상 처음으로 석탄화력 설비를 앞질렀다. 민영경제에 대한 법적 지위도 처음으로 법률에 명확히 규정됐다.
100조 위안 시대 연 A주… 기술주가 주역으로 부상2025년 8월, A주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 위안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이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더 주목할 점은 과거 상위권을 점령했던 부동산·금융 대형주 대신, 기술 기업들이 상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A주 내 과학기술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4분의 1을 넘어서며, 은행·비은행금융·부동산 업종을 합친 비중을 웃돌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혁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선전–홍콩–광저우 혁신 클러스터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가 차원의 기술 독립, 본격 추진2024년, 중국의 사회 전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3조 6000억 위안(약 747조 2880억 원)을 넘어서며 2020년 대비 48% 증가했다. ‘2025 중국 500대 기업’ 발표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R&D 투자 총액은 1조 7300억 위안에 달하며, R&D 투자 강도는 1.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 ‘DeepSeek’의 출현, 춘완(春晚) 무대에서 인기를 끈 휴머노이드 로봇, 일론머스크(Elon Musk)의 ‘좋아요’를 받은 AI 공연 등은 모두 중국의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기술이 세계 전선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그린에너지 전환 본격화2025년 10월, 중국의 월간 신차 판매에서 신에너지차(NEV)가 차지한 비중은 51.6%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전체 신차 판매의 절반을 넘겼다. 11월엔 53.2%로 더 높아졌다. 이는 중국 내 친환경 교통 전환이 새로운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에너지 구조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중국의 풍력 및 태양광 누적 발전 설비 용량은 14억 8200만kW로 석탄화력 발전 설비(14억 5100만kW)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향후에도 풍력·태양광 신규 설비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은 제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많았다. 가장 주목받은 변화는 ‘민영경제 촉진법’ 제정이다. 이 법은 ‘두 가지 변함없는 원칙(两个毫不动摇)’을 최초로 법률에 명시하고, 민영경제의 평등한 법적 지위를 처음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민간 자본은 시장 진입, 공정 경쟁, 재산권 보호 등에서 보다 안정적인 제도적 보호를 받게 됐다.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민영경제는 더욱 확고한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확보하게 됐다.
또 하나의 제도적 변화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면 개방이다. 12월 18일, 중국은 하이난 전역에 ‘봉관(封关)’ 조치가 시행됐다. 봉관이란 하이난섬 전역을 본토와 구분되는 하나의 특별 세관 감독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 통관과 물류를 관리하는 체제다.
각각의 ‘최초’는 지나온 시간의 이정표일 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중국 경제의 새로운 좌표는 바로 이러한 돌파 속에서 점점 또렷하게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민정 기자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