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중국의 삭제신공…'모란봉' 사실상 금칙어 리스트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12-15 05:33|

본문

중국의 삭제신공…'모란봉' 사실상 금칙어 리스트에 
[중앙일보] 입력 2015.12.14 16:44 .
중국 당국이 놀라운 '삭제 신공(神功)'을 과시하고 있다. 전격적으로 취소된 북한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둘러싼 보도 통제를 강화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도 대대적인 검열 및 삭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오후 공연 취소사태가 일어나기 직전만 해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첫 화면에는 모란봉악단 공연이 '오늘의 핫이슈(熱門)'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있었다. 줄잡아 수십만 건의 게시물· 댓글· 재전송(리트윗) 등이 모바일 공간을 메웠다. 호텔 로비에서 찍힌 단원들의 사진들은 "(성형을 않고 과도하게 꾸미지 않은)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 한국 걸그룹보다 훨씬 예쁘다"는 등의 찬사와 함께 퍼나르기가 집중되면서 클릭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공연 취소가 확정된 12일 오후 늦게부터 이런 게시물들이 하나씩 지워지기 시작하더니 13일 밤부터는 싸그리 모습을 감췄다. '모란봉악단'이 사이버공간에서의 '금칙어' 리스트에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는 종이신문에 인쇄되어 배포된 기사까지 사이버공간에선 삭제됐다. 환구시보 14일자 지면에는 "조선의 공연 취소로 인한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고 아침까지만 해도 휴대폰 앱으로도 열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사설은 사라지고 말았다.

대신 신화통신사가 '업무적 소통 문제' 라고 보도한 신화통신 기사를 그대로 퍼나른 게시물들만이 드문드문 남아 있을 뿐이다. 중국에선 웨이보·위챗 등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정부 당국의 검열·통제에 협조하도록 돼 있다.

중국당국의 철저한 검열과 보도통제는 불필요한 억측과 유언비어 확산을 막고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가 북·중 관계에 일으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 결과 "북한 모란봉 단원 가운데 2명이 잠적한 게 공연 중단의 원인"이라거나 심지어는 "한국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다"는 식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모란봉악단 공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할 공간을 잃고 말았다.

DA 300
한편으론 이번 사태로 인한 중국당국의 체면 손상이 보도통제로 이어졌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북한 측과 긴밀히 조율한 끝에 성사된 것이다. 하지만 결말이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감에 따라 공연을 추진해 온 관련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사상·문화 담당인 류 상무위원은 중국 언론매체에 관한 업무도 총괄한다.

한편 공연 취소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북·중 양측이 함구하고 있다. 중국 고위 소식통은 14일 "여러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에 불과하다"며 "내가 이유를 알고 있긴 하지만 공개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0

이슈 목록

이슈 목록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조희팔 사기사건’ 공범 강태용 송환 인기글 [이슈=신종철 기자]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대구지방검찰청과 함께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수조원대 사기범죄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10월 10일 검거된 ‘조희팔 사기사건’의 주요공범인 강태용씨를 16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신병 인수받아 김해공항으로 송환했다.대검은 “본건은 대구지검의 공조요청에 따라 대검찰청과 중국 공안부와의 실시간 공조체계를 가동해 신속한 검거가 가능했던 것으로 향후에도 중국과 공조해 조희팔 생존여부 규명, 중국내 은닉재산 추적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2015-12-17 20:21:19)
부산시, 중국과 비즈니스 신용인증 추진 인기글 부산시, 중국과 비즈니스 신용인증 추진 내년부터 ‘CKA’시범사업…제품ㆍ서비스 등 표준 인증 통관절차 간소화, 인허가 시간 단축, 유통채널 개방 등 부산시는 대중국 통상 및 인바운드 관광활성화를 위해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이 마련한 한중비즈니스신용인증플랫폼(이하 CKA)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부산경제진흥원을 중심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CKA 사업이란 한중 FTA 체결 이후 전자상거래 등 교역량이 급속히 증가할 것을 대비, 한중 양국 기업과 제품의 지적재산권은 물론 소비자 권…(2015-12-17 20:14:45)
“제주, ‘안전한 먹거리’로 중국 노려라” 인기글 이창우 회장 “젊은 중국 주부, 한국농산물 선호…FTA 적극 대처해야”한중FTA를 맞아 움츠러들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키워드는 ‘안전한 먹거리’다.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17일 오후 6시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2015년 송년 행사를 겸한 제75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과 노사민정 파트너십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강단에 오른 한국FTA산업협회 이창우 회장은 FTA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회장은 “한국은 52개국과 FTA를 채결했고, 앞으로 한국…(2015-12-17 20:06:33)
<美 금리인상> 나 홀로 긴축…유럽·일본·중국과 반대 방향(… 인기글 &lt;美 금리인상&gt; 나 홀로 긴축…유럽·일본·중국과 반대 방향(종합)(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25%까지 내렸던 미국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제로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로금리의 종료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신호탄이자 전 세계 자산 흐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긴축에도 당분간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초완화적 기조는 지속…(2015-12-17 20:01:00)
중국은 지금 .. 인기글 1. 中 환율관리방식 ‘바스켓’ 변경 이유? 중국 인민은행이 연일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4년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14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위안 기준환율은 달러당 6.4495 위안으로 고시됐습니다. 이는 2011년 7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여기에 중국 당국이 환율을 관리하는 방식을 기존의 '달러 연동' 대신에 '통화바스켓 연동'으로 바꾸겠다고 시사하면서 앞으로도 위안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그간 사실상 달러 고정(페그)제를 환…(2015-12-17 19:42:23)
中제조업 겨울한파... 70% 임금체불 인기글 중국 제조업의 위기가 겨울한파처럼 번지고 있다. 16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없이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 회사가 약 30%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스타기업의 추락얼마전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화웨이(华为)의 1급 대리상인 푸창(福昌)의 폐업에 이어 지난달에는 투영기술(그림자처럼 비치게 하는 기술) 분야에서 스타기업으로 꼽히는 야투(雅图) 기업이 근로자 감원 및 체불된…(2015-12-17 19:37:38)
中 단동-대련, 동북 첫 번째 빈해고속철도 개통 인기글 中 단동-대련, 동북 첫 번째 빈해고속철도 개통 중국철도총공사에서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동북지역 첫 번째 빈해쾌속철도 단동-대련 고속철도가 17일 개통하여 운영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이전에 관광객들은 대련에서 단동까지 가려면 심양을 거쳐야만 했는데 보통여객열차는 약 9시간이 소요되고 고속철도는 3시간반가량 소요되었다. 단동-대련 고속철도가 개통한 후 두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가장 짧은 관광시간이 2시간이내로 줄었다.단대고속철도는 요동반도와 황해연안에 있으며 서쪽 대련시 감정자구…(2015-12-17 19:34:43)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이 6.9% 인기글 CPI 1.7% 증가 전망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이 6.9%, CPI(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은 1.5% 가 될 것으로내다봤다. 이어서 내년 GDP 증가율은 6.8%, CPI 증가율은 1.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17일 전했다.인민은행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하락 부담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설비 과잉, 제조업 이윤 하락, 부실대출률상승 등의 요인으로 내년 경제는 여전히 하락 리스크가 …(2015-12-17 17:32:22)
중국, 11월 전세계 선박발주량 80% '싹쓸이' 인기글 중국, 11월 전세계 선박발주량 80% '싹쓸이'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국 조선업계를 향한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하지만 중국 조선사 자체의 기술 경쟁력보다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14일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선박수주량은 14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 세계 선박발주량 182만CGT의 80%에 해당된다. 한국의 11월 선박 수주량은 7만9834CGT에 그쳤다.수주실적은 주력선종 시장의 굴곡에 따라 달…(2015-12-15 05:45:30)
[열람중]중국의 삭제신공…'모란봉' 사실상 금칙어 리스트에 인기글 중국의 삭제신공…'모란봉' 사실상 금칙어 리스트에 [중앙일보] 입력 2015.12.14 16:44 . 중국 당국이 놀라운 '삭제 신공(神功)'을 과시하고 있다. 전격적으로 취소된 북한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둘러싼 보도 통제를 강화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도 대대적인 검열 및 삭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12일 오후 공연 취소사태가 일어나기 직전만 해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첫 화면에는 모란봉악단 공연이 '오늘의 핫이슈(熱門)'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있었다. 줄잡아 수십만 건의 게시물· 댓…(2015-12-15 05:33:04)
중국당국, 위안화 평가절하 준비…환율전쟁 재발하나 인기글 중국당국, 위안화 평가절하 준비…환율전쟁 재발하나송고시간 | 2015/12/15 05:5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연일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4년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여기에 중국 당국이 환율을 관리하는 방식을 기존의 '달러 연동' 대신에 '통화바스켓 연동'으로 바꾸겠다고 시사하면서 앞으로도 위안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이 위안화 약세로 가닥을 잡은 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양적완화…(2015-12-15 05:26:41)
중국 전문가들 '김정은 방중' 가능성에 미묘한 시각차 인기글 중국 전문가들 '김정은 방중' 가능성에 미묘한 시각차송고시간 | 2015/12/14 20:00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을 찾았던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공연을 3시간여 앞두고 전격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의 북중 관계 전망도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중국 외교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한반도사무판공실 주임을 지낸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란봉악단 사건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2015-12-15 05:22:47)
구글의 중국귀환! 상하이에 법인 설립 인기글 구글이 중국을 떠난 지 5년 만에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교두보 삼아 귀환한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말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외국법인 독자기업인 ‘펑지정보기술(澎集信息技术) 상하이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정보기술개발, 컴퓨터 소프트웨어개발, 시스템통합 등의 사업을 펼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펑지정보’를 명의 삼아 조용히 중국 복귀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펑지정보는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의 기업투자 유치 항목이 아닌 구글의 자발적인 행보이기 때문이다. 펑지…(2015-12-14 19:27:23)
한중 FTA 20일 발효, '활용' 논의할 때 인기글 지난 10일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중FTA활용방안 세미나'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이 20일 공식 발효한다. 20년내 양국의 92% 교역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당장 20일부터 교역품목의 50%가 무관세로 바뀌고, 10년 내 79% 품목이 관세가 철폐된다. 8%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들이 20년 후 관세없이 교역이 가능해진다. 수출입 기업들은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관세혜택이 어느 정도 될까에 관심을 가져왔다면 이제는 관세, 비관세, 원산지 관리 등에 따른 구체적인…(2015-12-14 18:32:54)
中 외교부 대변인 "북한과의 문화 교류 여전히 원해" 인기글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이 돌연 취소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과의 문화 교류를 계속 추진하고 싶다고 중국 정부가 14일 밝혔다.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은 국가합창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12일부터 14일까지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 직전 알수없는 이유로 북한으로 귀국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실무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이날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신화통신 보도에…(2015-12-14 18:26:41)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