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계 움직이는 막후 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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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10-26 08:57본문
중국 재계 이너서클
중국주간 편집부|272쪽|미래의창
2008년 가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사건`이 터졌다. 최악의 이 식품안전사고에 멍뉴 등 22개 분유생산업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직접적인 타격은 자금시장에서 왔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은 멍뉴를 `저가매각` `폭락`으로 조정했고 멍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무너지는 멍뉴를 구제한 것은 중량그룹. 닝가오닝 회장은 멍뉴 주식을 대거 사들여 위기에 빠진 뉴건성 회장을 건져 올렸다. 권력도 은행도 아닌 인맥이었다. 두 회장은 중국기업가클럽 회원이다.
중국 경제계에 친구관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랑방 같은 기업가조직이다. 거물급 부호들은 서로를 형·아우라 부르며 최고급 회의장, 상류클럽 등에서 모임을 열고 은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중국 경제지 `중국주간`이 취재한 내용이다. 중국 경제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막후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막강 재계단체인 중국기업가클럽을 비롯해, 회원수가 적고 진입장벽이 높은 타이산회, 정·재계 명사들의 비밀집결지인 창안클럽 등 8개 집단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룹 총수들의 인맥을 줄긋기하고 합작·투자 등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 역학관계를 파헤쳤다.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58개. 미국과 일본 다음이다. 부자클럽에서 친목을 쌓은 이들 기업 거물들에게 “합작이란 그저 차 한 잔 같이 마시는 일쯤에 불과하다”는 것이 책의 분석이다. 다시 그려지는 세계 경제의 지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