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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인물전] 복식, "이익을 셈하기 전에 먼저 베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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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7-0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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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인물전] 복식, "이익을 셈하기 전에 먼저 베풀어라" 


거대한 중국사에서 이름을 남긴 사람들 가운데에는 왕후장상만 있는 게 아니다. 복식(卜式)은 하남군 출신으로 농사를 짓고 목축일도 하면서 살았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어린 동생을 돌보다 집과 재물, 전답을 모두 동생에게 주고 기르던 양 100여마리만 갖고 산으로 들어가 10여년을 길렀는데, 그 숫자가 1000여마리로 늘고 널찍한 집도 마련했다. 그러나 동생은 사업을 하다 망했다. 복식은 동생에게 재산을 나눠줬다. 그럼에도 재산은 불어났다. 

어느 날 흉노가 북방에서 공격해 오자 복식은 재산의 절반을 조정에 바쳐 변방을 수비하는 데 보태겠다는 상소를 올렸다. 무슨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 한 무제는 사자를 시켜 꼬치꼬치 물어보게 했다. "관리가 되려고 하는가" 라고 물으니 "신은 어려서 목축을 하였으므로 관리가 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 원하지 않습니다"고 답했다. 다시 "집안에 억울한 일이 있어서 호소하려는 것인가"라고 하자 복식은 더욱 단호하게 대답했다. "신은 태어나자마자 남과 갈라서서 다툰 적이 없습니다. 마을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재물을 빌려주고 착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르쳐서 착한 것을 따르게 했습니다. 읍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저를 따르는데 제가 무슨 이유로 남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겠습니까. "

그러면서 자신은 변방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기보다는 가진 재물을 바쳐 비용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무제는 승상 공손홍에게 의견을 물었다. 공손홍은 "보통 사람의 정서가 아니다"며 그의 청을 들어주지 말라고 간언했다. 무제는 오래도록 복식에게 결정사안을 알려주지 않다가 몇 년이 지나고서야 허락하지 않겠다고 통지했다. 

그러는 사이 복식은 집으로 가서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길렀다. 흉노와의 싸움이 빈번해지자 군대는 자주 출정하게 됐고,흉노의 혼야왕 등이 투항해 와 그들에게 먹을거리를 주니 창고가 텅 빌 정도였다. 빈민들은 늘어나 조정에서는 이들에게 식량을 대기에도 벅찼다. 

그의 고향인 하남군에도 각지에서 이주해 온 빈민들이 많아 복식은 20만전을 태수에게 주어 돕게 했다. 태수의 부인이 기부자들의 명단을 조정에 올렸는데 한 무제가 복식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명을 내려 복식에게 400명 분의 과경전(過更錢)을 내렸다. 당시 군복무 규정에 의하면 징집 대상인 성인 남자들 중에 변방 복무를 원하지 않으면 일인당 300전의 비용을 써서 대리 군 복무자를 사게 했다. 그러나 복식은 이 돈을 조정에 다시 돌려주었다. 

당시 부호들은 재물을 다투어 숨겼으나 복식만은 자신의 재산을 털어 조정의 재정에 보태려고 했다. 무제는 복식을 '덕행을 갖춘 장자(長者)'라며 그의 품행을 기리고 백성들의 본보기로 삼게 했다. 또 복식에게 낭관이란 자리를 주어 자신의 정원인 상림원의 양들을 기르게 했다. 허름한 차림으로 양들을 길러 1년 만에 양들이 통통해지고 새끼도 많이 낳았다. 무제가 지나가다가 탐스런 양들을 보며 감탄하자 복식은 이렇게 말했다. 

"양뿐만 아니라 백성을 다스리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게 하고,쉬게도 하며,병든 양은 곧바로 내버려 무리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

이 말을 들은 무제는 복식을 비범한 인물로 여기고는 구지의 현령으로 제수해 백성들을 다스리게 했다. 이후 평가가 좋아 다시 성고(成皐)의 현령으로 옮겨 조운(漕運)을 관장하도록 했는데 그가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다. 이에 무제는 자신의 아들인 제왕(齊王) 유굉의 태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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