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싹쓸이'..중국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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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2 07:12본문
신간 '승자독식'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010년 6월 13일자 뉴욕타임스에는 '돈 냄새' 나는 기사가 실렸다.
'미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막대한 광물의 보고를 확인하다'라는 기사가 1면에 나온 것.
하지만 한발 빠른 쪽은 따로 있었다.
알고 보니 1년여 전 중국이 이미 로가르 지방의 아이나크 구리 광산 등에서 몇 건의 자원 개발 계약을 맺었던 것.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광물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땅속까지 중국은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었다.
거시 경제학자인 담비사 모요는 신간 '승자독식'에서 중국의 '자원 싹쓸이' 실태를 낱낱이 파헤쳤다.
전작 '죽은 원조'에서 수혜적 경제 원조가 아프리카를 좀먹는다고 고발한 모요는 이번 책에서 '자원 쇼핑'의 주범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은 이미 2009년 미국을 밀어내고 아프리카와 860억 달러로 최대 교역국 자리를 꿰찼다.
2010년엔 남미의 경제 대국인 브라질, 칠레의 최대 교역국으로 등극했다.
라이벌 관계인 미국도 정작 중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07년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됐기 때문.
중국의 '자원 독식'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저자는 무엇보다 중국이 거머쥔 '현금'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현재 중국이 비축해놓은 외환 보유액은 3조 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아프리카나 남미 빈국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대가로 구리 광산, 석유 채굴권, 수자원 등 닥치는 대로 '자원 폭식'에 나섰다는 게 저자의 진단.
잠비아 출신인 저자는 중국의 이러한 행보를 입체적으로 소개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규제라는 채찍을 휘두르며 기업들로 하여금 해외 자원 확보에 나서게 한 것이 효과를 봤지만 반대로 상대국인 후진국에서는 독재 정권이 갑자기 들어온 '목돈'에 기생하게 된다는 것.
저자는 중국이 자원에 대한 모든 접근권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나라는 그렇지 못할 경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든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010년 6월 13일자 뉴욕타임스에는 '돈 냄새' 나는 기사가 실렸다.
'미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막대한 광물의 보고를 확인하다'라는 기사가 1면에 나온 것.
하지만 한발 빠른 쪽은 따로 있었다.
알고 보니 1년여 전 중국이 이미 로가르 지방의 아이나크 구리 광산 등에서 몇 건의 자원 개발 계약을 맺었던 것.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광물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땅속까지 중국은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었다.
거시 경제학자인 담비사 모요는 신간 '승자독식'에서 중국의 '자원 싹쓸이' 실태를 낱낱이 파헤쳤다.
전작 '죽은 원조'에서 수혜적 경제 원조가 아프리카를 좀먹는다고 고발한 모요는 이번 책에서 '자원 쇼핑'의 주범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은 이미 2009년 미국을 밀어내고 아프리카와 860억 달러로 최대 교역국 자리를 꿰찼다.
2010년엔 남미의 경제 대국인 브라질, 칠레의 최대 교역국으로 등극했다.
라이벌 관계인 미국도 정작 중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07년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됐기 때문.
중국의 '자원 독식'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저자는 무엇보다 중국이 거머쥔 '현금'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현재 중국이 비축해놓은 외환 보유액은 3조 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아프리카나 남미 빈국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대가로 구리 광산, 석유 채굴권, 수자원 등 닥치는 대로 '자원 폭식'에 나섰다는 게 저자의 진단.
잠비아 출신인 저자는 중국의 이러한 행보를 입체적으로 소개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규제라는 채찍을 휘두르며 기업들로 하여금 해외 자원 확보에 나서게 한 것이 효과를 봤지만 반대로 상대국인 후진국에서는 독재 정권이 갑자기 들어온 '목돈'에 기생하게 된다는 것.
저자는 중국이 자원에 대한 모든 접근권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나라는 그렇지 못할 경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