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심한 취업난 속 환경미화원에 고학력자 대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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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5 06:49본문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에서 고학력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환경미화원 채용에 대졸자와 석사 출신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중국 흑룡강일보(黑龍江日報)에 따르면 최근 하얼빈(哈爾濱)시가 환경미화원 457명을 공개 모집하고 나서자 무려 1만1천539명이 지원했다.
이 중 1차 관문인 서류 심사를 통과한 7천186명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대졸자가 2천954명으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고 석사 출신도 29명에 달했다.
하얼빈시가 이번에 모집하는 환경미화원은 청소차량 운전기사 307명, 청소원 120명, 차량 수리기사 30명이다.
신문은 고학력자가 환경미화원에 다수 지원한 이유를 지방정부가 급여와 사회보험료 지급 등을 보장하는 탓에 사기업보다 안정적이고, 근무 성적이 우수한 인원은 장기적으로 관리직이나 기술직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은 '대졸자 취업 조사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대학 졸업자 10명 가운데 3명은 취업이 아닌 출국, 진학, 창업 등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대졸자의 11%는 구직 과정에서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