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공(朝貢)제도는 `중화주의` 아닌 실용정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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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01 07:51본문
조공(朝貢)은 종속국이 종주국에 때를 맞춰 예물을 바치던 행위를 일컫는 말로, 조공제도는 옛 동아시아 외교질서의 한 축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조공제도가 '중화주의'에서 비롯된 제도가 아니라 중국을 안정시키기 위한 현실 정치의 산물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솽즈(張雙智) 중국 베이징사범대 교수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본 고대 중국의 조공제도'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조공제도는 변경 민족에 대한 정치 제도이자 일종의 행정 관리 제도였다"면서 중원의 안정에 초점을 두고 "대단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만큼 단순한 '중화 중심주의'라는 이념적 산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몽골족, 만주족 등 한족이 아닌 이민족이 중원을 차지했을 때도 역시 조공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이는 "모두 그 현실 작용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공제도는 정치적으로 국가안정, 변강화평을 도모함으로써 변강민족과 주변국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화평 방어적인 교왕(교류)방식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고대 조공제도는 현대 정치 이론으로 설명하면 지정학 체계라 할 수 있다"면서 "고대 중국은 현재와 같이 명백한 주권, 영토, 국가 개념이 없었지만 아주 독특한 지정학적 관계가 존속했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고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 체계를 중원을 중심으로 한 '핵심지역'과 유목민족 등 중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국방권',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중국과 교류를 해온 '이해권', 왕래가 드문 '외위권'(外圍圈) 등 4개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역사 발전의 지정학적 규칙은 중원 왕조와 국방권인 유목 민족 간의 빈번한 전쟁, 이익권인 조선, 베트남, 일본 등과의 부정기 무역과 문화 교류 및 충돌이었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이 연구논문을 '동아시아 문화 속의 중국'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2-3일 열리는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조공제도가 '중화주의'에서 비롯된 제도가 아니라 중국을 안정시키기 위한 현실 정치의 산물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솽즈(張雙智) 중국 베이징사범대 교수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본 고대 중국의 조공제도'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조공제도는 변경 민족에 대한 정치 제도이자 일종의 행정 관리 제도였다"면서 중원의 안정에 초점을 두고 "대단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만큼 단순한 '중화 중심주의'라는 이념적 산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몽골족, 만주족 등 한족이 아닌 이민족이 중원을 차지했을 때도 역시 조공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이는 "모두 그 현실 작용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공제도는 정치적으로 국가안정, 변강화평을 도모함으로써 변강민족과 주변국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화평 방어적인 교왕(교류)방식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고대 조공제도는 현대 정치 이론으로 설명하면 지정학 체계라 할 수 있다"면서 "고대 중국은 현재와 같이 명백한 주권, 영토, 국가 개념이 없었지만 아주 독특한 지정학적 관계가 존속했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고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 체계를 중원을 중심으로 한 '핵심지역'과 유목민족 등 중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국방권',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중국과 교류를 해온 '이해권', 왕래가 드문 '외위권'(外圍圈) 등 4개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역사 발전의 지정학적 규칙은 중원 왕조와 국방권인 유목 민족 간의 빈번한 전쟁, 이익권인 조선, 베트남, 일본 등과의 부정기 무역과 문화 교류 및 충돌이었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이 연구논문을 '동아시아 문화 속의 중국'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2-3일 열리는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