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이 경고한 나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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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8 15:46본문
시진핑(習近平·60)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일 하이난(海南)성에서 행한 보아오(博鰲) 포럼 기조연설에서 "자기 자신의 사사로운 잇속을 위해 지역과 세계 전체를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 어느 나라를 지칭한 것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고위 간부는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익명을 전제로 "시 주석이 고의적으로 애매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언급이 특정국가를 향한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것은 미국일 수도 있고 일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필리핀에도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주변국들과 분쟁을 빚어왔고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해 왔음을 감안할 때 북한도 포함된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시 주석의 언급이 북한을 지칭한 것이란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북한을 지칭한 것에 무게를 두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린허리(林和立) 홍콩중문대학 부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그의 발언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경한 경고로 보인다. 북한이 지역의 긴장을 격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같은 경고는 동시에 미국과 한국도 다소 냉정해야 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김정은 정권을 자극해서 분노케 해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연합만보(聯合晩報)는 "시 주석의 발언은 북한과 일본, 남중국해 주변국가들에 들으라고 한 얘기"라면서도 "김정은 정권에게 한 말로 더 비중읽게 읽힌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북한에 강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면 앞으로 중국의 외교정책이 북한에 대 강경해질 것이란 신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여러 갈래의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북한을 특정했다기 보다는 중국 특유의 외교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왕이 외교 부장이 지난 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며 관련국이란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중국 공산당 기관지 고위 간부는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익명을 전제로 "시 주석이 고의적으로 애매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언급이 특정국가를 향한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것은 미국일 수도 있고 일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필리핀에도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주변국들과 분쟁을 빚어왔고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해 왔음을 감안할 때 북한도 포함된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시 주석의 언급이 북한을 지칭한 것이란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북한을 지칭한 것에 무게를 두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린허리(林和立) 홍콩중문대학 부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그의 발언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경한 경고로 보인다. 북한이 지역의 긴장을 격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같은 경고는 동시에 미국과 한국도 다소 냉정해야 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김정은 정권을 자극해서 분노케 해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연합만보(聯合晩報)는 "시 주석의 발언은 북한과 일본, 남중국해 주변국가들에 들으라고 한 얘기"라면서도 "김정은 정권에게 한 말로 더 비중읽게 읽힌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북한에 강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면 앞으로 중국의 외교정책이 북한에 대 강경해질 것이란 신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여러 갈래의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북한을 특정했다기 보다는 중국 특유의 외교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왕이 외교 부장이 지난 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며 관련국이란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