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계의 다크호스, 딩쉐샹과 선웨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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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16 08:18본문
중화권 매체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에 내정"
선웨웨 전인대 부위원장, 부녀연합 주석에 선출
출범 초기의 중국 새 정부에서 남녀 두 명이 정계의 다크호스로 부상, 주목을 끌고 있다.
딩쉐샹(丁薛祥) 상하이시 당 정법위원회 서기와 선웨웨(沈躍躍)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국회격) 부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는 15일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딩쉐샹 서기가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딩 서기는 중앙판공청 부주임에 이어 조만간 국가주석 판공청 주임을 겸직할 가능성이 커 파격적인 발탁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딩 서기는 또 오는 2017년 가을에 열리는 19차 당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나이 제한으로 퇴임할 리잔수(栗戰書ㆍ63) 현 판공청 주임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판공청은 한국으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을 합친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판공청 주임은 지도자의 측근 중 측근이 아니면 올라갈 수 없는 자리다.
딩 서기의 발탁 배경에는 역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인연이 작용하고 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지난 2007년 상하이시 당서기로 부임했을 때 부패 혐의로 낙마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서기 사태를 신속하고 깔끔하게 수습하는 능력을 보여 시 주석의 신임을 얻었다.
한편 올해 56세의 선웨웨 부위원장은 최근 공산당의 여성 조직인 전국부녀연합회 주석에 선출돼 다시 베이징 정가의 주목 대상이 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계열인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으로 분류되는 그는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쑨춘란(孫春蘭) 톈진시 당 서기 등을 중심으로 한 여성 최고 지도부에 합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기 당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막강한 당 중앙선전부 상무부부장 출신인 선 부위원장은 이미 지난 3월 전인대 연례회의 때 부총리급인 부위원장에 선출돼 정가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