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도 '피케티 열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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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6-27 07:35본문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저서 <21세기 자본론>이 중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빈부격차가 가장 심각한 나라인 중국에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신화통신 국제망은 '21세기 자본론 발췌 1=수입 불평등은 이미 21세기의 중심 의제'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책의 내용을 매주 수요일, 8회에 걸쳐 소개한다고 2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21세기 자본론>이 상세하고 확실한 수치와 생동감 넘치는 사례로 자본주의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드러내고 있다"며 "서방의 많은 국가에서 잘 팔리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시나(新浪) 재경망은 <21세기 자본론>을 간자체로 번역한 중문판이 올 가을 중신(中信)출판사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신출판사 총편집은 "이 책은 프랑스에서 출판됐을 때는 잠잠했다가 미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피케티는 중신출판사의 초청으로 오는 11월초 중국을 방문, 독자들과 만나 자신의 책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이 서방 학자의 책에 담긴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그만큼 중국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1세기 자본론>이 중국 입장에서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중국식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선전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판(河帆)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20세기에 흥했던 경제자유주의는 수세에 몰리고 있으며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면서 "불평등은 21세기 경제학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신화통신 국제망은 '21세기 자본론 발췌 1=수입 불평등은 이미 21세기의 중심 의제'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책의 내용을 매주 수요일, 8회에 걸쳐 소개한다고 2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21세기 자본론>이 상세하고 확실한 수치와 생동감 넘치는 사례로 자본주의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드러내고 있다"며 "서방의 많은 국가에서 잘 팔리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시나(新浪) 재경망은 <21세기 자본론>을 간자체로 번역한 중문판이 올 가을 중신(中信)출판사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신출판사 총편집은 "이 책은 프랑스에서 출판됐을 때는 잠잠했다가 미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피케티는 중신출판사의 초청으로 오는 11월초 중국을 방문, 독자들과 만나 자신의 책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이 서방 학자의 책에 담긴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그만큼 중국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1세기 자본론>이 중국 입장에서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중국식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선전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판(河帆)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20세기에 흥했던 경제자유주의는 수세에 몰리고 있으며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면서 "불평등은 21세기 경제학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