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연구팀, 세계최초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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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6-04 06:19본문
濠연구팀, 세계최초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백신 개발
호주 퀸즐랜드 대학 디아만티나 연구소(Diamantina Institute)의 란제니 토머스 박사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근본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 백신을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일 보도했다.
'류마백스'(Rheumavax)라고 명명된 이 백신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70%를 차지하는 항CCP-양성(anti-CCP-positive)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토머스 박사는 밝혔다.
CCP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펩타이드인데 면역체계가 이를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류머티즘 관절염을 유발한다.
토머스 박사가 개발한 백신은 이 CCP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수지상 세포(dendritic cell) 일부를 환자로부터 채취해, CCP가 '적'이 아니니 공격하지 말도록 '재교육'시킨 것이다.
'재교육'이란 채취한 수지상 세포를 진짜 외부물질 펩타이드에 노출시켜 신체 고유의 펩타이드와 외부에서 들어온 펩타이드를 구분하도록 '재프로그램'하는 것이라고 토머스 박사는 설명했다.
18명의 환자에게서 채취해 개별적으로 '재교육'시킨 수지상 세포를 최고 500만 개로 키워 다시 각각의 환자에게 한 차례 주입한 결과 잘못된 면역반응이 둔화하면서 관절의 염증도 줄어들었다고 그는 밝혔다. 부작용은 없었다.
이 백신은 단순히 증세를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근본원인을 제거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토머스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들은 증세를 진정시키거나 병의 진행을 늦추어 주는 효과밖에 없다.일종의 면역요법인 이 백신 치료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재 개발된 형태로는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하기가 적합하지 않지만 앞으로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토머스 박사는 전망했다.
이러한 면역요법은 1형(소아)당뇨병, 다발성경화증 등 잘못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