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4차 회의]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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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3-07 15:55본문
중국이 본격적인 '6%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야말로 '신창타이(뉴노멀)' 시대다. 중국 정부가 내세운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지난해 목표치였던 '7.0% 안팎'보다 낮아진 것으로, 25년 만의 최저치다.
구조개혁을 통해 자국 경제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는 주장이지만 대중 무역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한 36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월에는 수출이 1년 전보다 18.8% 줄어든 366억달러를 기록해 6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난해 12월 이후 두자릿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한·중 FTA 효과에 대한 회의론마저 대두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변화시키면서 자국의 수입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중간재 수출 중심에서 소비재, 서비스, 기술 및 브랜드로 수출품목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실제 중국 경제 내실화 및 수요 고급화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샹진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성장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변화 과정에 잘 적응한다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는 한국 쌀이 지난 1월 처음 중국에 수출됐다. 안전성을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 정부가 2009년 중국에 한국산 쌀 수입을 요청한 지 7년 만에 수출길이 열렸다. 농식품부는 올해 중국에 쌀 2000t가량이 수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쌀 수출량(2200t)에 육박한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아직 한국을 완전히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직은 긍정적이다. 기술격차를 더 벌릴 여유가 있다는 것.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단기간에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건강, 안전, 식음료, 육아 등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선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