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시장 성장.."효과적 공략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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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14 21:23본문
중국 소비시장 성장.."효과적 공략 필요하다"
김정률 기자 shuma@dt.co.kr | 입력: 2016-04-14 11:26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소비시장의 패러다임변화와 진출방안'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의 대 중국 소비재 무역수지는 적자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소비재소매 규모는 4만8316억 달러로, 우리나라(3506억 달러)보다 13~14배 컸다. 또 중국의 소비재소매총액 연간 증가 추이를 보면 2014년 전년대비 5051억 달러, 2015년 전년대비 4197억 달러가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각각 전년대비 188억 달러, 9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조사 돼 중국에서 매년 한국 소비시장이 한 개에서 1.5개 생기는 셈 이다.
이처럼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우리 기업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대중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기준 469억 달러였고, 소비재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대중 소비재 수입이 50억 달러 증가하는 동안 대중 소비재 수출은 10억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대중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소비시장(중국 소비재소매총액)에서 한국수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FOB 기준)도 0.17%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곽복선 경성대 교수는 "물류비와 유통마진 등 중국 내에서의 유통가격을 고려했을 때에도 중국 소비시장에서 한국수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경연은 중국의 경제성장 정책이 내수 확대 중심의 소비촉진을 최우선시하는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소비의 86%를 차지하는 도시지역 주민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계층별·세대별·트랜드별 차별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도 "중국소비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도 세분화된 지역·고객·가격을 표적으로 정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며 "4대 직할시는 물론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넘는 100여개 지급(地級)도시를 타깃으로 한 도시별 시장진출 로드맵을 작성해 지역 세분화 족집게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률기자 shuma@dt.co.kr
김정률 기자 shuma@dt.co.kr | 입력: 2016-04-14 11:26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소비시장의 패러다임변화와 진출방안'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의 대 중국 소비재 무역수지는 적자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소비재소매 규모는 4만8316억 달러로, 우리나라(3506억 달러)보다 13~14배 컸다. 또 중국의 소비재소매총액 연간 증가 추이를 보면 2014년 전년대비 5051억 달러, 2015년 전년대비 4197억 달러가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각각 전년대비 188억 달러, 9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조사 돼 중국에서 매년 한국 소비시장이 한 개에서 1.5개 생기는 셈 이다.
이처럼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우리 기업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대중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기준 469억 달러였고, 소비재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대중 소비재 수입이 50억 달러 증가하는 동안 대중 소비재 수출은 10억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대중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소비시장(중국 소비재소매총액)에서 한국수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FOB 기준)도 0.17%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곽복선 경성대 교수는 "물류비와 유통마진 등 중국 내에서의 유통가격을 고려했을 때에도 중국 소비시장에서 한국수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경연은 중국의 경제성장 정책이 내수 확대 중심의 소비촉진을 최우선시하는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소비의 86%를 차지하는 도시지역 주민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계층별·세대별·트랜드별 차별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도 "중국소비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도 세분화된 지역·고객·가격을 표적으로 정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며 "4대 직할시는 물론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넘는 100여개 지급(地級)도시를 타깃으로 한 도시별 시장진출 로드맵을 작성해 지역 세분화 족집게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률기자 shuma@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