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5년 ‘고소득국가’ 진입
[2017-12-08]
소득격차 줄어
중국의 소득 격차가 2008년 이후 차츰 줄면서 고소득 국가로의 진입이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전했다.
중국의 사회보험 투입이 늘고, 농촌 소득이 크게 상승한 요인이 소득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인 NN Investment Partners의 이머징마켓 수석 전략가 Maarten-Jan Bakkum는 “교육 및 의료 방면의 대규모 투자와 빈곤 지역과 농촌 지역에 대한 방대한 보조 프로그램이 소득 격차를 개선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발전연구그룹의 Francesco Ferreira 수석 고문은 “중국은 바다와 인접한 제조업 지대의 소득 수준이 크게 상승해 제조업이 차츰 내륙 빈곤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소득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역할도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밍지(铭基)아시아 투자 전략가인 뤄푸만은 “최근 10년간 중국 각지의 최저 임금수준이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거대 자금이 사회보장 시스템에 투입되었다”고 전했다.
5년 이내 교육, 의료, 환경 방면의 지출이 매년 10% 이상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농촌 소득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2025년 세계은행이 정한 1인당 1만3700달러의 고소득 국가 기준을 넘어설 것이며,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2년 앞당긴 수치라고 전했다.
소득 격차 해소는 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령 중국 정부는 제조업과 수출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것을 탈피하고, 국내 소비가 주도하는 사회로 전향하고 있다.
Maarten-Jan Bakkum 수석 전략가는 “성장 구도가 꾸준히 급격한 변화를 이어가면서 GDP에서 가정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수출을 대체하게 되며, 자본자산 투자 역시 고정자산 투자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의 소득 격차 개선은 중국의 소비 및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