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의 허실(虛實)
2018.03.02
중국 시진핑 주석이 2014년 'AI굴인공지능(AI) 산업기'를 주창한 이래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하에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인공지능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 분야 (자율주행자동차,전기자동차,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번역, 드론)는 폭발적인 수요에 부응하고자 이공대학(전자정보관련) 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열풍이 불고 있다.
그만큼 최근 중국의 AI 산업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반증으로 , 대학생 시절에 관련 전국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과 해외연구소에서 관련 경력이 있을 경우, 중국 일반 대학생 초봉의 10배정도(연봉 50-60만원)를 제시받을 정도다.
실제 구인업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AI산업 종사자들 가운데 약 40%가 월급 1만 위안에서 1만 5천 위안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다.
KOTRA 조사에 따르면, 현재 AI 최강국은 여전히 미국으로 AI 기업 수나 투자 규모, 지적재산권 등록 수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지만 중국이 최근 AI 산업에 투자하는 규모를 매년 2배씩 늘리며 중국의 최근 AI 산업이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 수준을 100으로 볼 때 유럽은 86.3, 일본은 81.9, 한국은 73.9 수준으로, 중국의 경우 71.8로 평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AI 회사들은 매년 말 그대로 AI 관련 학과 전공자나 고학력 인력인력 해외 유학파 수급 전쟁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명 기업들까지 중국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리쿠르팅 대열에 합세하고 있을 정도로 회사들 입장에선 재능 있는 인재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단기간내 폭발적인 성장일로에 처한 중국 AI 산업의 약점도 존재한다.
AI 산업의 핵심은 창의력과 경험인데, 고임금에 비하여 대부분 중국 AI 회사들에 종사하는 인력 대부분이 이미 현존하고 있는 기술 정도를 적용하는 수준이며, AI 산업의 외형은 엄청나게 커졌지만, 단순 베끼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창의적인 재능을 기대할 만한 국제적인 맨파워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이 차단된 환경에서 훈련되어 글로벌 경쟁력에 못미치는 중국 국내용 인재라는 것이다.
빈면에 중국 정부의 산학협력 활성화 유도, 거대한 인구를 보유한 내수 시장과 이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 정부의 각종 정책 및 자금지원이 강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조성한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BAT)는 유통, 판매, 물류, 금융, 미디어산업 분야 주도권 확보와 함께 4차산업 핵심영역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등과 결합해 신 생태계를 주도할 전망이다.
[중국망]엄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