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17조원’ 규모 AI기금 마련…최대 스마트공업도시 야심
2018-05-23
톈진(天津)시가 17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기금을 조성한다. 로봇과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을 지원 사격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톈진에서 열린 제2회 세계스마트대회에서 톈진시 정부는 ‘텐진시 스마트과학산업발전 촉진에 대한 정책 통지’를 발표하고 1000억 위안(약 16조9940억원)급 AI과학산업기금을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로봇, 스마트 소프트웨어, 스마트센서,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스마트카 등 신흥과학산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기금은 톈진시 금융국∙재정국∙공업정보화위원회 주도로 성립했으며 여기에 하이허(海河)산업기금관리회사가 국내외 여러 금융기관∙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1000억 위안 규모를 형성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저우지(周济) 중국공정원 원장은 "2035년이 되면 각종 제품과 장비가 디지털화에서 스마트화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스마트제조 시스템의 등장으로 생산라인에 거대한 변혁이 찾아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톈진시는 100억 위안 상당의 자금을 모아 스마트제조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엔 인터넷 공업, 로봇, 반도체, 정보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인재 유치에도 발벗고 나선다. 시 정부는 국내외 AI 고급인재에게 최대 1000만 위안의 과학연구경비와 200만 위안(약 3억40000만원) 상당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세계지능대회, 중국 우수기술자를 선정하는 전국기술능수(全国技术能手)의 수상자는 최대 50만 위안(약 8498만원)의 장려금을 부여한다.
톈진시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강조하고 있고 산업계에서도 스마트제조 바람이 불면서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민관 공동사업도 각지에서 줄줄이 나오고 있다”라며 "톈진도 지난해부터 AI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중점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제일의 스마트공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