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빼빼로데이, 중국에선 '독신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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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30 16:11본문
한국의 ‘빼빼로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이 중국에선 ‘독신자의 날’이란 뜻의 ‘광군제(光棍節·)’로 통한다.
‘1’자가 혼자 외로이 서있는 독신 남녀의 모습과 비슷한데 11월 11일이 1자가 4개나 겹치는 날이어서,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 남녀들이 자신들의 축제일로 삼은 것. ‘광군제’에서 ‘군’은 막대기란 뜻이며, ‘광군’은 독신 남성을 의미한다. 1자가 두번 들어간 1월 1일은 ‘작은 독신절’, 세번 들어간 1월 11과 11월 1일은 ‘중간 독신절’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광군제’는 대략 1990년대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이 되면 젊은이들이 아침에 바케트 빵처럼 길쭉한 ‘유타오’(油條·밀가루 반죽을 튀긴 음식) 4개와 찐빵 1개를 먹는다. 유탸오 4개와 찐빵 1개는 ‘11·11’의 모양을 상징한다.
하루를 즐기는 방식도 젊은이들답게 톡톡 튄다. 독신 친구들에게 장미꽃을 보내기도 하고, 11번 시내버스를 타기도 한다. 독신들끼리는 함께 어울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방 등에서 독신의 외로움과 자유로움을 맘껏 발산하는 이들도 많다. 중매업소는 독신 남녀를 겨냥한 짝짓기 프로그램이나 집단 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