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이 성장 동력으로 부상
2018.09.16
중국 증권일보가 투자 플랫폼인 둥팡차이푸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사 중 최소 46개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39개 기업은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의료, 문화 등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10개 가량의 기업은 상용화를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블록체인 금융과 무역, 의료, 문화, 농업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 단계에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의 개념이 실물화되면서 기업 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단계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 기업으로는 금융그룹인 핑안(平安), 난징은행(南京银行) 등이 꼽혔다.
핑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지불, 청산결제, 보험, 자산 거래, 대출, 공급망 금융 등 전반에 적용해 중국 전국에 3만 7천개 이상의 노드를 보유하고 있다.
난징은행의 경우에도 이미 공급망 금융과 무역 금융에 기술을 적용해 대기업 등 고객에 적용한 상태이다.
한편 중국은 오는 2023년까지 미국과의 격차를 좁혀 세계 최대 블록체인 대국으로 올라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기반 업체를 중심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진행센터(IITP)가 발간한 'ICT 브리프(Brife) 2018-34호'는 다국적 회계감사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에 따라 중국이 블록체인 세계 선두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고 7일 밝혔다. PwC 설문조사는 14개국 블록체인 프로젝트 추진 기업의 임원 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2021년부터 2023년 기준으로 중국(30%)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기준 1위는 미국이었다. 응답자의 29%는 '미국이 현재 기준 세계 블록체인 선두 국가'라고 답했으나 향후 5년 간 블록체인 선두 국가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중국의 대표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두는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를 위한 자회사를 별도로 만들고 다양한 영역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먼저 자회사 '베이징 딩루 종위엔 테크놀로지'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연구에 전념할 '두리안 인터넷 테크놀로지' 설립에 5천만 위안을 투입했다. 바이두의 부회장 시앙 하이롱이 대표를 맡아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과 앱 및 인터넷 게임 운영 등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블록체인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한 기업으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피알데일리(IPRdaily)'가 발표한 '2018 글로벌 블록체인 특허 기업 TOP 100'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90개로 1위에 올랐다. 텐센트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트러스트SQL(Trust SQL)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블록체인 관련 브랜드를 다수 등록했다. 중국 상업행정관리상표국의 발표에 따르면 텐센트는 인프코인(Infcoin), 풔비(PuoBi), 큐뱅킹(Qbanking), 링크뱅킹(LinkBanking), 풔동싱치우(PoDongXingQiu), 풔동싱(PoDongXing) 등의 상표를 등록했다. 큐뱅킹과 링크뱅킹의 경우 자사의 핀테크 지불 서비스인 '위챗페이(WeChatPay)'와 연계할 가능성도 있어 금융 분야 적용 여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망]